"엘리트 정자 받으려 성관계"..日 부부, 中 유부남 기증자에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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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한 부부가 '기증자가 국적과 출신 학교를 속였다'면서 출산한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긴 후 기증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는 임신에 성공한 이후 임신 후기에 들어섰을 무렵 기증자의 국적, 학력 등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 들어섰을 무렵 기증자의 국적, 학력 등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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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아이 보육시설에 보내고 기증자에 손배소 벌여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한 부부가 ‘기증자가 국적과 출신 학교를 속였다’면서 출산한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긴 후 기증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는 임신에 성공한 이후 임신 후기에 들어섰을 무렵 기증자의 국적, 학력 등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사는 30대 기혼 여성 A씨는 2019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둘째 아이를 갖게 해줄 정자 기증자를 찾았다.
이 여성은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식 한 명을 두고 있으며, 둘째 아이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여성은 2019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둘째 아이를 갖게 해줄 정자 기증자를 찾았다. 수십 명의 지원자 중 20대 남성이 선택됐는데, 그는 자신을 “교토대를 졸업한 대형 금융기관 종사자”라고 소개했다.
이후 여성은 기증자와 직접 성관계를 통해 정자를 제공받는 ‘타이밍법’을 10회에 걸쳐 시도했고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 들어섰을 무렵 기증자의 국적, 학력 등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이미 유부남인 중국 시민이었으며, 명문 교토대가 아닌 일본의 다른 국립대를 졸업한 사람이었다.
충격에 빠진 부부는 출산한 아이를 도쿄 아동복지기관에 보내고, 도쿄 지방 법원에 3억3000만엔(약 34억4394만)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증자가 성적 쾌락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전했다”며 “원하는 조건과 일치하지 않는 상대와의 성관계와 이에 따른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한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버지가 될 남성을 선택하는 결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정자 기증과 관련해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사키 미즈호 아동 복지사는 “부부가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다뤘다”며 “차라리 좋은 양부모에게 보내는 것이 아이를 위해 더 현명한 선택”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은 일본에서 매년 약 1만 명의 아이들이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나며, 이에 따라 SNS를 통해 개인 간 정자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 간의 거래는 국가의 규제가 불가능하기에 상당한 위험이 수반된다고 경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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