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소식>일송학원, 한림명조체 무료 배포 등
고대의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부민병원, 재외국인 비대면 진료서비스 확대
●…학교법인일송학원은 17일 ‘한림명조체’ 서체를 공개하고 무료로 배포했다. 한림명조체는 2021년 1월 제작한 한림체(고딕)에 이은 일송학원의 전용서체다. 한림체는 한국 의료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일송학원 설립자 고 일송 윤덕선 박사(1921년 1월 11일~1996년 3월 10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덕’과 ‘선’의 이타적인 삶을 살아간 일송의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일송학원에서 개발했다.
일송학원의 전용서체는 한림체(고딕)와 한림명조체로 나뉜다. 한림체(고딕)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커다란 건물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해내는 주춧돌 정신과 시대에 대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구조와 군더더기 없이 현대적이고 샤프한 자소로 디자인됐고, 한림명조체는 소외받고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평생 봉사와 헌신의 길을 걸어온 성심의 정신과 한없는 인간애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모두의 디자인 개념인 유니버설 디자인을 바탕으로 볼륨감과 곡선미를 살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한림명조체의 파일은 총 2가지 굵기(Bold, Regular)와 윈도용(TTF)·매킨토시용(OTF)으로 제작됐으며 국문 5560자, 영문 188자, KS심볼 1972자 총 7720자다. 한림대학교의료원 홈페이지(www.hallym.or.kr) ‘주요 서비스-한림체 다운로드’ 탭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일송의 철학과 성심의 정신을 담은 한림체가 좋은 디자인과 창의적인 작품에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했다”며 “우리 교직원들도 문서·시각물 제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저작권 문제로부터 안전하여 서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일송학원은 산하에 한림대·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한림성심대·한림대의료원(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두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2년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고대의대는 주관기관 자격으로 영남대, 중앙대, 한양대, KIST와 컨소시엄을 이뤄 향후 3년 동안 정부로부터 총 25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아 전공의 연구 지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고대의대는 지난 2019년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에도 연속으로 선정됐다. 최근 열린 2021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성과교류회에서 3명이 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앞서 고려대 의료원 산하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은 복지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고,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2019년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려의대 측은 이번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으로 고대의대가 미래 의학연구 황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국내 최고 연구중심 의과대학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이 기존 가정의학과·내과·정형외과 중심으로 제공하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서울·부산·해운대·구포 4개 부민병원 총 17개 진료 협진 체제로 순차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부민병원은 2021년 상반기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돼 비대면 진료를 임시로 허가받아, 지난 10월 18일 서울부민병원 모바일 홈페이지에 ‘재외국민 비대면진료·상담 서비스를 공식 오픈한 바 있다. 재외국민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진료 소견서와 약품 추천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모든 자료는 현지 언어로 작성된다. 약품추천서는 사진이 포함돼 현지 약국에서도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검사 의뢰서를 제공한다.
또 해당 시스템은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료 수준은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담당 전문의를 통해 필요 시 실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지난달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환자가 비대면진료를 시작으로 서울부민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회복기간을 거쳐 노르웨이로 출국했다.
정흥태 이사장은 “언어 제약에 코로나19 확산세까지 다시 거세지면서 재외국민들의 현지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부민병원은 이들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대면 상담 못지않은 정밀상담을 위해 4개 병원 17개 진료과와의 협진 시스템을 확대해 재외국민 환자의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진료는 환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플랫폼을 통해 전화·화상 의료상담·진료를 제공받는 서비스다. 부민병원은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의료사각지대 환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증특례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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