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은 반드시 대전에 설치해야"..허태정 대전시장 밝혀

윤희일 선임기자 2022. 1.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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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021년 10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전시가 우주청을 대전에 설치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주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칭 우주청 설립을 대전시가 주도하겠다”면서 “고부가가치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청’단위 행정기관이 대전에 집적해야 하는 당위성과 함께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각 정당에 전달하고 이런 내용을 제20대 대선 공약에 넣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허 시장은 “(우주청 설립 문제를) 표의 논리로 접근해 대전시민의 열망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정치권·과학기술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의 이런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경남을 방문해 “항공우주청 설립,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등을 통해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대전시가 처음으로 우주청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대전은 항공우주 관련 관·산·학·연 인프라가 압도적으로 집적돼 있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우주청은 대전에 설립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나 국가적 전략 차원에서 보더라도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밝혔다.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 등 항공우주 산업 관련 기관과 4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몰려 있다.

한국이 우주 강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국내에도 우주 전담 정부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우주청 등의 우주 전담 정부조직 설립 요구가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019년에 대통령 직속 우주청을 신설하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적이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우주 개발 관련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을 열고 “행정부처에서의 우주 전담 조직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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