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비스업 공급과다로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2022. 1. 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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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장률 저하가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 구조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서비스업 비중 확대는 산업구조 변화, 기술발전 등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므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정보서비스업, 과학·기술 연구개발 등 고생산성 서비스업을 육성해 생산성이 높은 노동자의 서비스업 유입을 유도하고, 제조업 분야의 업무지식이 서비스업에서도 이용될 수 있도록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며, 이직자 대상 직업교육 방안을 마련해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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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들 서비스업에 유입
생산성·임금수준 동시 둔화
산업 연계, 직업교육 要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우리나라 성장률 저하가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 구조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노동생산성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산업연계·직업교육이 요구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간한 ‘우리나라 고용구조 변화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추세) 저하는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구조 변화에 의해 상당 부분 설명 가능하다. 한은은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구조 변화는 '86~18년 중 경제성장률 하락분의 약 85%를 설명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1.2%→0.2%)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문의 고용 비중이 상승하면서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우리나라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경제수준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8년 기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제조·건설업의 53.2%(OECD 평균 85.8%)이며, 실직상태에서 재취업한 노동자 중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해당 산업 노동생산성 저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수준을 고려할 때 실직상태에서 서비스업 재취업자의 생산성은 서비스업에서 계속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보다 40.0%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같은 저생산성 노동자들의 유입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업 임금 수준 역시 둔화되는 중이다. 여타 산업에서 노동수요가 감소하면서 서비스업으로의 노동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실증분석을 통해 이직자들의 임금 변화를 추정해 본 결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이직자의 임금상승률은 여타 이직자 대비 19.6%p, 잔류자(미이직자) 대비 16.2%p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서비스업 비중 확대는 산업구조 변화, 기술발전 등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므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정보서비스업, 과학·기술 연구개발 등 고생산성 서비스업을 육성해 생산성이 높은 노동자의 서비스업 유입을 유도하고, 제조업 분야의 업무지식이 서비스업에서도 이용될 수 있도록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며, 이직자 대상 직업교육 방안을 마련해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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