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충격+엔솔 블랙홀..원투 펀치 맞은 한국증시 [왕개미연구소]

이경은 기자 입력 2022. 1. 17. 15:12 수정 2022. 1.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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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900선 깨진 2890.1에 마감
17일 코스피는 전날(2921.92)보다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직원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지난 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충격 속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자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기관 매도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일간 외국인 선물 매도가 2조4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연속해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겠죠.”(최경진 한화투자증권 차장)

17일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이 무너져 2890.1에서 마감하자, 주식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코스피가 29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일(장중 저점 2874.6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 넘게 하락한 2890.1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은 0.7% 상승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6%, 대만 자취안지수도 0.7% 상승해 거래됐는데, 한국 증시만 나홀로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소매판매 쇼크에 이어 이날 나온 중국 소매 판매 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소비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충격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를 앞둔 수급 부담 등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00억, 2500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만 48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신규 상장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2.8% 하락해 13만9500원, 카카오뱅크는 2.6% 하락해 4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셀트리온 3형제 쇼크로, 제약 바이오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셀트리온은 6.4% 넘게 하락해 16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7~8%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제약 바이오 9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 업종 중에서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제약 바이오 업종 약세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 하락한 95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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