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새해 상차림 궁금하시죠?

김우성 2022. 1.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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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정상원 쉐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세계의 음식과 문화를 찾아 떠나는 슬기로운 탐식생활로 이어갑니다. 설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2주후네요. 코로나19로 '안전한 명절'이 더 강조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뜨끈뜨끈~ 구수한~ 떡국은 꼭 먹어야죠. 오늘은 떡국과 세계 각국의 신년 음식에 대해 알아볼게요. 르 꼬숑의 정상원 쉐프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상원 쉐프(이하 장상원): 안녕하세요.

◇ 이현웅: 명절 상차림 먹는 분들이야 기대하는 분들도 많지만 '한숨' 쉬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요. 빠르게 손쉽게 명절 상차림 준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정상원: 한숨 납니다, 명절되면 명절 증후군이라고도 하고 힘든 일들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손님도 많고 한국 차례상하면 종류도, 가지 수도 많으니까 많은 양의 음식을 다양하게 하다보면 힘이 듭니다. 여러 사람이 먹을 음식을 다같이 준비하면 1인분 씩 하면 되는데 시스템이 그렇지 않으니까 상대적인 박탈감이 오히려 더 힘들 게 만드는 건 아닌가, 손 쉽게 준비하는 방법은 다같이 하는 겁니다.

◇ 이현웅: 쉐프님의 설 명절 모습은 어떻습니까? 직접 하십니까?

◆ 정상원: 직접하는 경우도 있고, 아내가 음식을 잘해서 맛있게 끓여주기도 하고 프랑스에 있을 때는 현지 음식을 가지고 차례상을 차려서 차렛상을 지낸 적도 있습니다.

◇ 이현웅: 떡국을 먹으면 우리가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떡국을 먹는 의미가 있나요?

◆ 정상원: 한 살을 더 먹는다, 한국 나이가 만 나이도 있고, 세는 나이도 있고, 법적 나이, 보험 나이 등 다양하게 많은데, 만 나이를 물을 때 한 살 되어서 첫 번째 떡국 먹으니까, 지금의 만 나이를 물을 때 너 떡국 몇 번 먹었냐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었고요. 일단 이 떡이 가래떡, 길게 뽑는데 국수처럼 장수를 상징합니다. 떡국을 썰어서 만드는데 모양이 동전처럼 생겨서 돈 좀 많이 들어와라, 이런 의미도 가지고 있고, 떡국의 하얀 국물과 하얀 떡이 새해, 새로운 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이현웅: 기분 좋게 떡국 먹으면 좋을 거 같고, 떡국 먹으면 장수하고 돈도 가지게 되고, 새로운 마음도 가지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떡국을 끓이는 방법도 한 가지는 아닐 거 같아요.

◆ 정상원: 떡국하면 많이 알고 계시는 게 사골 국물이나 양지머리로 국물을 고아서 거기에 떡을 넣고 계란을 풀거나 지단을 올려서 김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는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떡국인데요. 지방별로는 조금 다양합니다. 강원도는 만두가 유명하니까 떡국에 만두가 들어가고, 개성은 조랭이 떡으로 떡국을 만드는 것이 개성의 특징이고요, 조랭이 떡국은 떡을 쪄서 만드는 게 아니라 생 떡으로 쌀가루를 뭉쳐서 반죽을 만들어서 합니다. 지금도 충청도 지역에서 생떡국이나 날 떡국이라고 하는데요, 수제비처럼 뜯기도 하고 칼로 썰어서 떡 모양을 만들어서 떡 국물에 바로 익혀서 먹습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통영은 굴떡국이 맛있고요, 제주도는 톳을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 이현웅: 빨간 떡국은 없나요?

◆ 정상원: 빨간 떡국은 없고, 조금 특이한게 소고기가 아니라 꿩고기로, 전라도 지역에서 먹는데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이 떡국에서 나온 겁니다. 원래는 소고기 전에 꿩을 이용해서 떡국 국물을 끓였는데 꿩이 구하기 힘드니까 닭을 넣어서 끓였습니다. 여기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지금도 닭으로 닭곰탕을 이용해 떡국을 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현웅: 꿩으로 국물을 내면 어떤 맛인가요?

◆ 정상원: 보통 산짐승 쪽에서 육수를 내면 특이한 향들이 나옵니다.

◇ 이현웅: 꿩을 지금 잡아서 먹을 수 있도록 돼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떡국을 주로 새해 때 먹죠. 이번에는 세계음식을 살펴볼 텐데, 지구촌은 어떤 음식들로 새해를 맞이하는지 궁금하거든요.

◆ 정상원: 새해 음식 명절 음식하면, 다 같이 모여서 나누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서양음식들은 개인 접시를 이용해서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특이하게 다 같이 둘러앉아서 냄비에 끓여서 먹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퐁듀, 퐁듀는 냄비에 치즈를 녹여서 화이트 와인을 넣고, 여러 치즈들을 넣고 하나의 냄비에 각 자 먹고 싶은 것들을 샤브샤브처럼 찍어서 먹는 음식인데요, 같이 한 그릇을 놓고 둘러 앉아 먹는 음식이 되어서 겨울철에 따뜻하게 퐁듀먹는 문화가 있어서 새해 첫 날, 가족, 친구들이 모여서 퐁듀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 이현웅: 찍어먹는 재료는 다양한 거고, 퐁듀를 먹는 문화가 있다, 스위스만 그런 거에요?

◆ 정상원: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목축을 하니까 치즈도 많이 나고, 추운 지역이다 보니 만년설도 있어서, 몽블랑 산을 주변으로 해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이런 지역에서 각 자 치즈를 가지고 퐁듀를 먹습니다. 원래 퐁듀는 목동들이 식량을 가지고 산을 올라갈 때 너무 추워서 굳어버려서 이것을 화이트 와인에 치즈를 녹이고, 거기에 언 빵을 찍어 먹는데서 시작된 음식이에요. 알프스 산간지역에 여러 나라에서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 이현웅: 요즘에는 전통음식 같은 경계도 많이 없어진 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퐁듀를 즐겨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때 어울리는 식재료도 있나요?

◆ 정상원: 퐁듀에는 감자나 빵 같은 것들 괜찮고요, 치즈종류도 딱딱한 치즈들을 화이트 와인에 녹여서 먹는데, 치즈와 잘 어울리는 피자, 남은 피자가 있으면 싹싹 썰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 이현웅: 빵은 어떤 종류의 빵이 잘 어울리나요?

◆ 정상원: 바게트가 좋습니다. 딱딱한 것에 스며들면서 촉촉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빵은 좋지 않습니다.

◇ 이현웅: 또 다른 새해 음식은 뭐가 있나요?

◆ 정상원: 우리나라는 설 명절을 세는데요, 비슷하게 설 명절을 세는 건 중국입니다. 중국은 교자를 많이 먹습니다. 교자라는 말이 교차한다는 말과 비슷해서 작년과 새해가 교차하다 겁니다. 춘절에 우리처럼 떡국 같은 '탕병'을 먹습니다. 국 탕자에 떡 병자를 씁니다. 남서부 지역에서 많이 먹습니다.

◇ 이현웅: 이건 우리나라 떡국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 정상원: 가래떡과 비슷해서 썰어서 먹는데, 가래떡의 모양도 엽전모양도 엽전 모양으로 만들어서 우리 떡국과 비슷합니다. 대신 육수가 닭 고기 육수를 주로 많이 씁니다.

◇ 이현웅: 베트남은 어떤가요?

◆ 정상원: 베트남이 설 명절을 세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가장 큰 명절이 구정, 우리의 설 명절과 같은 개념입니다. 여기서 먹는 음식은 '바잉쯩'이라고 하는 음식입니다.

◇ 이현웅: 처음 들어보는데요?

◆ 정상원: '바잉'은 빵이고 '쯩'은 찐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찹쌀떡 같은 것을 만들어서 안에 돼지고기나 녹두를 넣고요, 안에 바나나 잎사귀로 싸서 3시간 정도 쪄서, 슬로우 푸드에 해당합니다. 함께 나누어 먹는 음식입니다. 우리와 가장 비슷하게 설 명절을 세는 나라가 베트남, 바잉쯩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 이현웅: 새해 음식 또 특이한 곳이 있다고요?

◆ 정상원: 새해 음식하면 주로 나누어 먹는 문화가 많은데 유럽 쪽에서는 파이를 나누어 먹습니다. 각 국가마다 특이한 파이를 나누어 먹는데, 이때 재미를 주기위해서 안에 반지를 넣기도 하고 동전을 넣기도 하고 새해 만들어진 파이들을 선물로 받았으면 안에 뭐가 들어있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먹는 게 좋습니다.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남미쪽, 남미는 보통 스페인의 문화를 많이 받았는데 이 지역은 포도 열두 알을 먹는데 하나 하나에 한 달에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담아서 열두 알의 의미를 담아서 먹습니다. 우리도 이런 것처럼 과일이나 떡을 먹으면서 우리의 계획을 서로 나누며 12개의 소원을 나눠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이현웅: 쉐프님은 독특하거나 특이한 거, 고수 이런 거 접하시면 도전하시나요, 피하시나요?

◆ 정상원: 다 도전해 봅니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 이현웅: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명절 저녁에 오붓하게 시간 갖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특이한 음식 중에 안주로 좋은 게 있을까요?

◆ 정상원: 안동지역에서 '헛제삿밥'이라는 것을 먹습니다. 나물에, 찬밥에, 나물 육수를 비벼서 먹는 것이 있습니다. 고추장을 넣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비빔밥인데 고추장을 넣지 않은거죠. 이게 제사지내고 먹으면 속도 풀어주고 기름진 것도 가시게 해서 굉장히 좋습니다. 퐁듀 하려면 냄비, 와인 등 여러 재료가 필요한데. 요즘 마트에서 까망베르, 부리같은 부드러운 치즈들을 파는데 이런 치즈를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려서 과자나 남은 음식을 찍어서 먹으면 간편하게 먹기 좋습니다.

◇ 이현웅: 요즘 날씨가 추운데 추울 때 먹을 수 있는 음식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 정상원: 국물 생각나실텐데, 양식 쪽에서는 어니언 수프. 느끼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게 사골육수를 진하게 끓여서 거기에 양파를 볶아서 넣는데요, 해장으로 괜찮고 따뜻하게 드시기 좋습니다.

◇ 이현웅: 만들기 어렵지 않나요?

◆ 정상원: 어렵지 않습니다. 낮은 불에서 양파를 버터나 올리브유 넣고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다가 거기에 고기육수 넣고 치즈 넣고 끓이면 완성됩니다.

◇ 이현웅: 떡국 만들 때 본인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 정상원: 아내가 고기, 사골, 멸치 육수를 섞는데 진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설에 기름진 음식을 먹는데 이 떡국은 깔끔합니다. 다른 건 다 똑같이 하고 멸치육수만 조금 더 합니다. 멸치육수를 먼저 우리고 끓이다가 거기 고기 국물을 넣어서 같이 끓이면 됩니다. 담백하고 깔끔하게 설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좋습니다. 세계의 새해 음식들, 떡국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상원: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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