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줄고 지원금 끊기는데 "선택지가 없다" 노선 늘리는 항공사

정한결 기자 2022. 1. 17.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떻게든 회사 유지하려면선택지가 없어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정부의 지원금 중단 임박 등 악재에 시달리는 항공업계가 잇따라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 계속되는 노선 확대 및 신규 취항━에어부산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에 주 1회(매주 일요일)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기가 쉬면 정비비 등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노선을 운항해야 조금이나마 수익이 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사진=뉴스1


"어떻게든 회사 유지하려면…선택지가 없어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정부의 지원금 중단 임박 등 악재에 시달리는 항공업계가 잇따라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다. 이미 유·무급휴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항공업계에서 불투명한 미래에도 승부수를 던지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계속되는 노선 확대 및 신규 취항
에어부산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에 주 1회(매주 일요일)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어부산의 사이판 노선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사이판 부정기 운항뿐 아니라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부산~괌 노선을 재운항했다. 오는 2월부터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개설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여행 수요 추세에 맞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주 3회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멈춘 이후 2년만이다. 시장동향을 주시해 7월부터는 매일 1회로 증편 운항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역시오는 28일부터 김포~사천 노선에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2회 왕복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베트남 호치민 노선을 지난 12일부터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북미 주요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한 장거리 기종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여건은 최악인데…"선택지가 없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 고용안전 쟁취 투쟁본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예산복구!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촉구! 서명운동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과 고용보험법 시행령 즉각 개정, 고용유지지원금 복구를 촉구했다. 2021.11.4/뉴스1

신규 취항은 최근 항공업계가 잇단 악재를 겪는 와중에 진행되고 있다. 오미크론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을 제외하고는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기 어렵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공급이 95% 급감한 수준이다. 한때 트래블버블이 여객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해 말부터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는 겹악재다. 정부는 정리해고 대신 고용 유지를 장려하기 위해 임금의 일부를 지원금 형태로 지원해왔다. 당초 1년에 최대 6개월까지만 지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두차례 연장됐다. 항공업계는 정부 지원금 효과로 그동안 구조조정을 피했지만 올해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정부는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삭감한 데 이어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지원 기준을 좀더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최악의 여건이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기가 쉬면 정비비 등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노선을 운항해야 조금이나마 수익이 난다"고 밝혔다. 운항이 줄어들면 일정 시간 이상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는 '승무원 자격 유지' 조건을 채우기도 어렵다. 항공사 자격을 유지하려면 트래블버블 지역과 국내선이라도 운항해야 하는 셈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신규 노선 확대 등은 특별한 이점이 있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최근 승무원이 없어서 결항하는 사례가 나왔는데 당초 인적 자원이 부족한 국내 업계에서는 함부로 구조조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단 버텨야 하고 뭐라도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야 한다"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정부가 좀더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솔로지옥' 송지아, 명품 옷 짝퉁 논란…"금수저로 알았는데" 충격교복 입고 성관계까지…10대 성매수 KAIST 조교수, 2심도 벌금형"또 결혼해요?"…안재현, 결혼식 사진 업로드에 팬들 '깜짝'조영남 "전처 윤여정에 꽃배달…또 보내면 경찰에 신고한다더라"유방암 걸린 아내 보험금 타서 상간녀 가슴성형 해준 남편 '경악'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