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털·유튜브로 본다"는 비율 더 높아졌다

김영희 입력 2022. 1. 17. 15:06 수정 2022. 1.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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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언론수용자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포털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대해선 이제 “뉴스 매체로서 공고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7일 전국 만 19살 이상 5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4%p)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4대 뉴스 이용 매체는 티브이(83.4%), 인터넷 포털(79.2%),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6.7%), 메신저 서비스(17.2%) 순서(복수응답)였다.

포털의 전체 뉴스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3.4%p 증가했는데, 전세대에 걸쳐 고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의 모바일을 통한 포털 뉴스 이용률은 90%를 웃돌며, 50대도 2020년 77.5%에서 85.9%로 크게 늘었다. 피시 인터넷을 통한 포털 뉴스 이용률 또한 전년에 비해 4.9%p 증가한 27.6%였다. 지난해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2020년 조사를 근거로 발표한 세계 64개국 디지털 뉴스 이용 행태 조사에서 한국의 포털 뉴스 이용률은 46개국 평균치의 두배 이상 웃돈 바 있다.

연령별 뉴스 및 시사정보 주 이용경로(단위:%, n=5010). 언론재단 ‘언론수용자 조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모바일 인터넷 기반 매체 이용이 다시 늘며,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도 지난해 24.4%에서 26.7%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스 및 시사 정보를 얻는 ‘주 이용경로’(1순위)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선택한 비율이 2.8%에서 5%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60대 이상에선 0.7%에서 2.6%로 3배 이상 늘었다. 20대의 경우 포털이라고 답한 비율은 감소한 반면, 영상매체(텔레비전+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가 주 이용 경로라 한 비율이 13.7%에서 20.6%로 증가해 젊은층의 영상매체 선호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언론재단은 이를 두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뉴스 매체로서 텔레비전을 제외한 전통매체, 혹은 다른 인터넷 기반 매체보다 더 공고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용률은 유튜브(98.4%), 넷플릭스(20.3%), 네이버TV(12.2%) 순서였는데, 특히 넷플릭스는 2019년 2.2%에서 2020년 11%, 2021년 20.3%로 2년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사는 KBS(27.5%), 네이버(17.3%), MBC(11.5%), YTN(9.8%), JTBC(7.0%) 순으로 나타나, YTN과 JTBC의 자리가 바뀐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네이버를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라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4.5%p 오르고 유튜브를 꼽은 응답(3.2%, 8위)도 조선일보, 연합뉴스TV보다 높게 나오는 등 포털과 유튜브의 영향력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만 유튜브의 경우 신뢰도에선 10위권 밖이었다. 뉴스 미디어 유형별로 봤을 때도 신뢰도는 텔레비전-인터넷 포털-종이신문-라디오-인터넷 뉴스사이트-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메신저 서비스-SNS 순서로 나타나 포털을 제외하면 전통매체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재단은 올해 조사에서 언론 역할에 대한 중요도와 수행 평가 문항을 추가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은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22점), 사회적 약자 대변(4.19점), 정부와 국회의원·고위 공직자 등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17점) 등의 순서였다. 하지만 이들 항목에 대한 수행 정도에 대한 언론수용자의 평가는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약자 대변과 정부 및 공인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에서 기대치와 수행 정도의 차이가 컸다.

보고서 전문은 언론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언론재단은 올해부터 언론수용자 조사와 정부광고에 쓰이는 열독률 조사를 통합해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희 선임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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