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 석 달 만에 4.2%→3%

고준혁 2022. 1.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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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낮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린 리저 포인트 로마 나사렛 대학교 교수는 "경제는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 접어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 소비자, 노동자들의 생각에 침투해 들어가기 시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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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경제 전문가 69명 대상 조사
"터닝 포인트 접어들어..인플레이션이 관건"
소비 지출 이끌던 정부 지원 끝나고
오미크론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우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낮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 변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구. (사진=AFP)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이달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3%로 직전 조사인 작년 10월 4.2%보다 1.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올 한 해 전체 성장률도 3.6%에서 3.3%로 낮췄다.

전문가들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은 인플레이션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린 리저 포인트 로마 나사렛 대학교 교수는 “경제는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 접어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 소비자, 노동자들의 생각에 침투해 들어가기 시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주체들이 인플레이션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면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다시 물가 상승 기대로 연결되는, 일명 인플레이션 스파이럴이 나타날 분기점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물가 상승이 걷잡을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면 중앙은행의 조정도 소용이 없게 된다.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임금도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작년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쯤은 이 수치가 4.5% 상승으로 다소 진정되겠지만 향후 2년간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너무 강한 인플레이션은 그 자체로 경제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낮추기 때문에 경기 둔화 요인이다. 추가적인 위험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를 잡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너무 급하고 거칠게 추진할 경우 오는 경제 충격이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 패닉에 빠지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금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점도 경제 성장률을 하락시킨 이유로 분석된다. 개인 소비 지출은 미국 GDP에서 69%를 차지해 비중이 크다. 월별 아동 세금 공제와 같은 정부 지원은 곧 끝나, 개인의 소비 역시 줄 가능성이 크다.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는 등에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 우려도 나온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임은 여전히 극도로 상승하고 항구도 밀려 있다”라며 “이는 공급 병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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