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장] 최용수도 반한 '명문가(名文家)' 서민우..철학적 답변 '눈길'

신동훈 기자 2022. 1.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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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은 서민우를 두고 "정말 독특한 캐릭터"라 칭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엔 강원FC 최용수 감독, 서민우, 이정협이 자리해 시즌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서민우가 특유의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자 최용수 감독은 "이미지와 다르게 책을 많이 읽는다. 놀랐다. 선수들 SNS에는 보지 않는데 (서)민우가 역사나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도 본인한테 더 중요한 건 축구다. 그걸 알면 좋겠다"고 조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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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기장] 신동훈 기자= 최용수 감독은 서민우를 두고 "정말 독특한 캐릭터"라 칭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7일 부산 송정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 50분엔 강원FC 최용수 감독, 서민우, 이정협이 자리해 시즌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강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위에 위치해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쳤는데 1, 2차전 합계 스코어 5-1로 승리하며 K리그1에 남았다.

서민우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미드필더, 윙어,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활용도가 높아 2020시즌 데뷔한 이후 자주 기용됐다. 2시즌 간 32경기(승강 플레이오프 포함)를 소화했고 1골을 터트렸다. 시간이 갈수록 좋은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을 거듭해 강원 젊은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축구 실력도 출중하지만 문장력도 훌륭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인 SNS에 경기 소감에 대해서 글을 쓸 때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와 과거 시, 소설 등 구절을 빌려와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서민우는 강원의 명문가(名文家)로 불린다.

서민우는 "강원도민들에게 감동과 울림이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최용수 감독에 대해선 "처음엔 무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첫인상과 다른 분이라 느꼈다. 선수들에게도 장난도 치시고 적극적으로 다가오시더라. 나도 그래서 감독님 나오신 예능도 챙겨보면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명문가 다운 시즌 목표를 밝혔다. 서민우는 "온실 속의 화초인 선수보다 비바람을 맞고 커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잔잔한 바다에선 훌륭한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말을 새겨듣고 발전하겠다"고 했다. 

서민우가 특유의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자 최용수 감독은 "이미지와 다르게 책을 많이 읽는다. 놀랐다. 선수들 SNS에는 보지 않는데 (서)민우가 역사나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도 본인한테 더 중요한 건 축구다. 그걸 알면 좋겠다"고 조언을 던졌다. 

이정협은 "감독님 말씀처럼 (서)민우는 이미지와 다르게 더 똑똑하다. 시즌 끝나고 올린 글은 게시물은 감동이었다"고 서민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민우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배운 점을 언급하며 "압도적인 힘 앞에선 기교가 무력해진다고 느꼈다. 최용수 감독님과 함께 압도적인 힘을 갖으려 한다. 위기에 빠졌을 때 구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뭉치는 것밖에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최용수 감독은 "교수님이 강의하는 것 같다. 정말 독특한 캐릭터다"고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서민우는 현재 몸 상태를 두고 "피로도를 잘 회복해서 팀에 돌아왔다. 팀에 오면서 '좋은 선수가 되는 것보다 필요한 선수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다. 최용수 감독님이 골키퍼 빼고 다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최용수 감독은 "흘려가면서 한 이야기인데 그걸 새겨들었네"라고 우스갯소리를 건넸다. 그러면서 "강원 선수들을 보면서 느낀 게 모두가 참 순수하다. 축구밖에 모른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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