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내리고 요리 척척.. 로봇, 세상을 무궁무진 바꿀겁니다"

박현수 기자 2022. 1.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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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공지능(AI)과 융합해 미래사회에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로봇기술 발전이 가속화하고, 산업 및 서비스 현장에서 구인난과 고임금으로 로봇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일 한국공학학림원 제18회 일진상을 수상하는 송재복(62·사진)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난 10여 년 동안 로봇 설계 및 제어 기술을 이전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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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학림원 일진상 수상한 송재복 고려대 교수

“AI와 융합 미래사회 변화시켜

그들이 일자리 빼앗는게 아니라

인간적 일 하도록 기회 주는 것”

협동로봇 국내 처음으로 개발

삼성·현대 등에 28건 기술이전

“로봇이 인공지능(AI)과 융합해 미래사회에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로봇기술 발전이 가속화하고, 산업 및 서비스 현장에서 구인난과 고임금으로 로봇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일 한국공학학림원 제18회 일진상을 수상하는 송재복(62·사진)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난 10여 년 동안 로봇 설계 및 제어 기술을 이전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로봇 관련 7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로봇학회장, 대한기계학회장을 지냈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세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협동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5개 기업에 28건의 기술이전을 마쳐 산업현장에서 활용되고 있고 수출에도 기여해 한국 로봇산업 발전과 바람직한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교수는 “대학은 주로 논문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처음부터 기업이 관심을 가질 아이템을 선정해 바로 제품화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여 기업에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기술 이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을 적극 지원해 앞으로 로봇산업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안전을 이유로 로봇 사용을 제한하는 많은 규제를 혁파하고, 공공 부문에서 로봇 사용을 늘려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로봇산업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의 시간이 요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로봇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는 단기적인 집중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를 시행하고, 기업과 학계는 국가적으로 어떤 종류의 로봇 개발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로봇개, 표정 짓는 로봇 등 고도화된 로봇 기술이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았다. 그는 “산업현장에서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고 저출산으로 인해 일할 사람이 없어 앞으로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일상에서도 간병인뿐만 아니라, 단순히 커피만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을 넘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식당에서 요리사 대신에 다양한 요리를 하는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지루한 작업을 대신 해줘서 사람에게 더욱 인간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 교수는 향후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로봇용 스마트 그리퍼, 산업용 로봇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계식 중력보상 장치, 저가형 토크센서 등 국내 기업이 취급하지 않는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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