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전 외야수는 누구일까

박재형 2022. 1.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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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제외하면 외야수는 사실상 무주공산

[박재형 기자]

 
 작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외야수(김현수, 박해민, 박건우, 이정후)
ⓒ KBO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외야수는 총 4명으로 LG 김현수, LG 박해민(당시 삼성), NC 박건우(당시 두산), 키움 이정후가 뽑혔다. 

당시에는 나이 제한이 따로 없었다. 그러나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만 24세 이하(1998년생 이하)로 구성하기로 KBO가 합의한 상황이다. 작년 도쿄올림픽 때 발탁된 1988년생의 김현수와 1990년생의 박해민, 박건우는 나이 기준에서 부합되지 않는다. 와일드카드가 있지만, 사용여부는 미지수다.

나이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구성에 가장 고심할 포지션이 타자 포지션 중 외야수다.

지난 시즌 KBO리그 국내 타자들 중 만 24세 이하(1998년생 이하)로 제한하면 kt의 강백호, 키움의 김혜성, 한화의 정은원과 노시환, 롯데의 한동희, SSG의 박성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의 포지션은 모두 내야수다.
 
 국가대표 단골 외야수인 키움의 이정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 키움히어로즈
외야수는 기근 현상에 처한 상황이다. 작년 도쿄올림픽에 승선한 키움의 이정후는 1998년생으로 나이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123경기 출전하여 0.361의 타율로 타율왕 수상 및 167안타와 0.438의 출루율과 0.523의 장타율을 기록하였고, 조정 득점 창출력(wRC+)도 165.8을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더군다나 이정후는 데뷔한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3할의 타율과 160개 이상의 안타를 치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였기에 이변이 없는 한 이정후는 이번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만 24세 이하 외야수 성적
ⓒ STATIZ
그러나 문제는 이정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외야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만 24세 이하 선수 중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5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는 키움의 이정후를 제외하면 KIA의 최원준과 SSG의 최지훈이 전부였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143경기를 출전하여 0.295의 타율과 174안타 0.371의 출루율을 보이며 KIA의 리드오프로 활약하였다. 조정 득점 창출력(wRC+)도 108.6으로 KIA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김선빈(116)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원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재 상무에 입대하여 병역 문제를 해결하러 간 상황이고, 나이도 1997년생으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136경기를 출전하여 0.262의 타율과 121안타 0.342의 출루율을 보이며 SSG의 리드오프로 활약하였다. 최지훈의 경우에는 1997년생으로 나이가 만 25세지만, 대졸 선수로 이번 시즌 프로 3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3년차 이하 조건에 부합된다. 지난 시즌 같은 활약을 이번 시즌에 그대로 보여준다면, 최지훈은 발탁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1998년생 이하 외야수 성적
ⓒ STATIZ
1998년생 이하로 범위를 지정하고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이정후를 제외하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현재로써는 롯데의 추재현말고는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추재현은 지난 시즌 95경기 출전으로 이정후 다음으로 많이 나왔고, 롯데 외야수 중에서도 손아섭과 전준우 다음으로 많이 출전하였다. 성적은 262타수 66안타 타율 0.252에 출루율 0.336를 기록하였다.

8월까지 성적은 178타수 52안타로 타율 0.292에 출루율 0.376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월 이후에는 84타수 14안타 타율 1할대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손아섭이 NC로 이적하면서 우익수가 무주공산인 롯데다. 아직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전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지난 시즌 출장 비중이 많았던 추재현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9월 이후의 부진했던 페이스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해서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추재현의 아시안게임 승선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의 외야수 추재현, 현재 이정후 다음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 유력후보로 거론중이다
ⓒ 롯데자이언츠
이번 시즌 만 24세 이하(1998년생 이하) 외야수들의 성적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만일 이들의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내야수를 많이 뽑고, 내야수 중에 외야가 가능한 선수들은 외야로 출전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키움의 김혜성과 kt의 강백호가 외야 수비도 가능한 내야수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에는 외야수로 출전하지 않았으나 2020시즌에는 좌익수로 44경기, 우익수로 1경기 출전하여 총 292.1이닝을 소화하였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우익수로 5경기 출전하여 30.2이닝을 소화하였고, 통산 외야수 출전은 157경기 나와서 717.1이닝을 소화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시즌 젊은 외야수들이 어느 때보다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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