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송파 오금·구로 항동지구 분양원가 공개..수익 1705억

오금보금자리주택지구 1·2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2018년 공공택지 개발로 공급한 송파구 오금지구 1·2단지, 구로구 항동지구 2·3단지 등 4개 단지 총 분양수익이 1705억원이라고 밝혔다. 택지조성과 건설비용을 합친 분양원가 대비 16.5~36.1%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SH공사는 17일 오금/항동지구 분양원가 및 수익률을 추가 공개했다. 이 내용은 이날 SH공사 업무보고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에게도 보고됐다.

SH공사는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0년간 공급한 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항동지구 분양원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지구 4단지 원가 공개에 이어 이번에 오금지구와 항동지구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166가구인 오금1단지는 택지조성 원가 305억9300만원에 건설원가 329억2100만원으로 분양원가는 635억1400만원이다. 분양으로 947억1500만원을 벌여들여 분양수익은 312억100만원, 수익률은 32.9%로 조사됐다.

238가구를 공급한 오금2단지는 택지조성비 464억6000만원과 건설비용 473억7400원을 더한 938억3400만원이 분양원가로 집계됐다. 이 단지 분양가는 1468억1600만원으로 분양수익은 529억8200만원, 수익률은 36.1%였다.

394가구를 분양한 항동2단지는 분양원가 1207억9500만원(택지조성비 425억5000만원, 건설비 782억4500만원)이며 총 분양가는 1445억9400만원으로 237억9900만원의 분양수익(수익률 16.5%)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732가구를 분양해 4곳 중 규모가 가장 큰 항동3단지의 경우 택지조성비 810억7000만원과 건설비 1284억6300만원을 합친 2095억3300만원이 분양원가로 조사됐다. 이 단지 총 분양가는 2720억1000만원으로 624억7700만원의 분양수익을 올려 수익률은 23%로 집계됐다.

각 단지별 분양원가 및 분양수익 세부내역. /자료=SH공사

택지조성 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등을 합친 11개 항목으로 구분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분양수익은 앞서 공개한 고덕강일지구와 마찬가지로 임대주택 공급, 노후주택 수리 등 SH공사의 주거복지 사업에 대부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SH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투명한 분양원가 공개를 통해 주택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올해 상반기 내에 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총 24개 과거 분양단지 원가도 알기 쉽게 정리해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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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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