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우울증·염증 심하면 '뇌졸중 후 피로' 가중"

이승구 2022. 1. 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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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후 피로(Post-stroke fatigue·PSF)'는 뇌졸중 환자의 40~7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며 뇌졸중 재활치료의 훼방꾼으로 불린다.

이어 "염증 외 우울의 정도 역시 뇌졸중 후 피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반적인 항우울제 치료는 오히려 환자의 무기력을 유도하기도 해 이를 보완할 치료법으로 항우울 효과를 갖춘 한약처방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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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권승원 교수팀 "보양환오탕 처방으로 개선"
"보양환오탕, 대표적인 뇌졸중 치료약..항염증효과 나타내"
"이 약물, 뇌졸중에 의한 염증 개선..뇌신경세포 회복 도와"
뇌졸중.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 후 피로(Post-stroke fatigue·PSF)’는 뇌졸중 환자의 40~7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며 뇌졸중 재활치료의 훼방꾼으로 불린다. 이는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는 일반 피로와는 달리 장기간 무기력을 일으켜 뇌졸중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방해한다. 

통상 뇌졸중 환자가 한 달 중 최소 2주 이상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이 지속되면 ‘뇌졸중 후 피로’로 진단한다.

그런데 뇌졸중 후 피로 발생은 뇌졸중으로 인한 염증과 우울증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데, ‘보양환오탕’ 한약처방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팀은 뇌졸중 입원 환자의 의무기록 분석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우울의 정도와 염증 지표의 수준이 높을수록 PSF의 수준을 평가하는 설문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시에 진행한 ‘뇌졸중 후 피로’ 개선을 위한 연구에서 보양환오탕 처방이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을 밝혀냈다. 

작년 10월까지 발표된 PSF 환자에게 보양환오탕을 투약한 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 6건에 대해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서양의학적 진료와 보양환오탕을 병용한 환자는 서양의학적 진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뇌졸중 후 피로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권 교수는 “한의학에서 보양환오탕은 가장 대표적인 뇌졸중 치료약으로, 항염증 효과를 통해 뇌졸중으로 발생되는 염증을 개선해 뇌신경 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염증으로 유발된 뇌졸중 후 피로에 이 항염증 효과가 유의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 외 우울의 정도 역시 뇌졸중 후 피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반적인 항우울제 치료는 오히려 환자의 무기력을 유도하기도 해 이를 보완할 치료법으로 항우울 효과를 갖춘 한약처방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저널 ‘헬스케어(Healthcare)’와 ‘증거 기반 보완 및 대체 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생애 첫 연구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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