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계, 해외 학위만 최고?

길금희 기자 2022. 1.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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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중국 소식인 것 같은데, 중국에서도 해외 학위를 높게 쳐주는 풍토가 있나 보군요.

길금희 기자 

중국에서 대학 교수를 채용할 때, 해외에서 공부한 이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쑤저우대가 중국 내 36개 대학의 교수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대학들이 교수 채용 조건으로 해외 학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6개 대학 중 절반이 넘는 64%가 해외 학위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특히 명문대가 몰려있는 중국 동부 지역으로 국한하게 되면 이런 해외 학위가 필수요건인 대학은 무려 83%에 달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유학파 출신을 선호한다 이건데, 유학파 교수들이 대우도 좋게 받습니까?

길금희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유학파 출신 교수가 실제 급여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해외 학위를 갖춘 교수들이 평균적으로 승진도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었습니다.

덮어두고 해외 이력만 강조하는 문화 때문에, 심지어 사학과 같은, 국내 연구 분야에서도 유학파가 우대받고 있는데요.

일부 대학에선 자국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과에서 해외 대학 경험을 요구한다는 어이없는 상황에 교수들의 항의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졸업생은 명문 학술지에 7편의 논문이 실렸지만 모교에서 교수 채용 지원을 거절당했다며, 해외 졸업생만 선호하는 대학 정책에 분개했다고 합니다. 

황대훈 기자 

중국은 강대국이면서도 학위는 유학파를 선호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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