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4조 수출

임재섭 2022. 1.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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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UAE 국방부는 한국의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획득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와 UAE TTI사 간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궁-Ⅱ 외의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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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단일 무기로는 역대 최대인 4조 원대 규모로, 한국 방산 역사에도 큰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한 자리에서 천궁-Ⅱ 구매계약이 확정된 것에 대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돼 기쁘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돼온 점을 평가하면서 향후 방산 분야 공동연구개발, UAE 내 생산, 제3국 공동진출로 이어지는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UAE 국방부는 한국의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획득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와 UAE TTI사 간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UAE 국방부가 '구매 의향'을 발표한 뒤 2달 만에 최종 서명까지 마친 것이다.

방사청은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35억 달러, 약 4조 1000억 원)라고 전했다.

천궁-Ⅱ는 구형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고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제작, 2018년 양산에 착수해 작년 11월 최초 포대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교전통제소와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됐으며, 요격 미사일 1발당 가격이 15억 원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에서 최대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체계이다. 특히 천궁-Ⅱ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UAE로 첫 수출까지 성사되면서, 해외 방산시장에서 국산 무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에 따라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수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천궁-Ⅱ 외의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 이어, 방사청 등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이집트와도 K-9 자주포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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