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의도 기습집회'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에 출석 요구

권순완 기자 2022. 1.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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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사진 맨 앞줄 가운데 조끼 입은 이) 등 노조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 주최로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5일 민노총 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집회 참석자 중 현장 사진 등을 통해 12명을 주요 참가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12명 중 (신원이) 특정된 6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며 “양 위원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도 특정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법 집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공원에 집결해 ‘민중총궐기’를 개최했다. 앞서 경찰과 서울시가 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신고한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보했지만, 이들은 여의도 공원에서 기습적으로 불법 시위를 진행했다. 주최측 추산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양 위원장은 작년에도 불법 집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15일 집회에 또 참석해 “세상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는 투쟁으로 달려갑시다” 등 발언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직후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 등에 대해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일반 참여자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해 도심권 대규모 불법 시위에 중복적으로 관여한 이는 보다 엄중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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