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 열풍 식었다.. 작년 하반기 증여 받는 사람 7년만에 최저

박은희 2022. 1.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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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에는 부동산 수증인이 7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지역과 연령별 부동산 수증자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이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지난해 하반기 10만6032명으로 3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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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지역·연령별 부동산 수증자 전년比 38.2%↓"
<직방 제공>

지난해 하반기에는 부동산 수증인이 7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2020년 부동산 증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잠잠해진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지역과 연령별 부동산 수증자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이다.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증인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보다 38.2%, 지난해 상반기 20만5793명보다 30.0% 줄었다.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반기 평균인 15만1374명보다 적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 이상 3만7503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어들었다.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 미만 수증인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증여 받았던 40세 미만 수증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도권 부동산 증여 비중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 수증인은 42.8%, 40~59세는 42.4%, 60세 이상은 21.5%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모두 대폭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3만7922명으로 2020년 하반기 7만6010명보다 50.1%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 1만3466명, 40~59세 1만6732명, 60세 이상 772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 미만은 53.5%, 40~59세 50.6%, 60세 이상 41.6% 줄어들었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지난해 하반기 10만6032명으로 32.5% 줄었다. 40세 미만 2만3435명, 40~59세 5만2812명, 60세 이상 2만977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 미만 수증인보다 많았다.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40세 미만은 34.1%, 40~59세 39.3%, 60세 이상 13.9%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2021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컸던 만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 이러한 추세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세 미만의 청장년층 수증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자녀 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부동산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보유자들이 일정 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대선에서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책공약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절세 등의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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