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배번에 보였던 4인..다음 시즌 그라운드에 어떻게 나서나
[스포츠경향]
NC는 지난 14일 확정된 선수단 배번을 발표했다.
52번 노진혁이 주장으로 선임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가 37번, 손아섭이 31번을 다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박민우(2번), 박석민(18번), 권희동(36), 이명기(33) 등의 배번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팀을 휘청하게 만든 선수들이었다.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알려지면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구단 수뇌부들이 옷을 벗었고 김택진 대표이사도 고개를 숙였다. 이동욱 NC 감독도 10경기 동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0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NC는 1년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4명의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다. 박석민은 구단에서 추가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25경기를 더 못 뛴다. 빨라야 5월초에나 뛸 수 있다. 징계가 끝난다해도 이들이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팀내 입지로 봤을 때 이들의 공백이 적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박민우는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할 타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박석민도 내야의 한 축을 맡을 고참 인데다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외야진은 박건우, 손아섭이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권희동, 이명기 등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기용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부담이 든다. 팬들의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한다. 따가운 시선은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징계가 다 끝난 선수들을 기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들은 죗값을 이미 치렀기 때문이다.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들이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다. 이들의 2021시즌 마지막 출장 기록은 7월7일 두산전에 머물러 있다. 박민우만 7월6일이다.
결국 제로베이스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해야한다. NC는 4명이 자리를 비운 동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그동안의 활약이나 연차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들이 경쟁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어떠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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