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 대책위 "면피용 퇴진쇼 정몽규, 구속 수사하라" 촉구

정다움 기자 입력 2022. 1.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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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현대산업개발 퇴출과 정몽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학동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광주에서 천인공노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또 일어났다"며 "이윤만 앞세워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현산을 건설업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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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제보 묵살한 광주시·서구, 재발방지책 수립해야"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현대산업개발 퇴출과 정몽규 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를 일으키며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지역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현대산업개발 퇴출과 정몽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학동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광주에서 천인공노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또 일어났다"며 "이윤만 앞세워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현산을 건설업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동참사는 지난해 6월9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진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산업재해다.

7개월 만인 지난 11일에는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10여개 층이 삽시간에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대책위는 "현산은 실종자 구조에는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사고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급하다"며 "한장짜리 형식적 사과와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꼬리자르기식 부실 공사 책임 떠넘기기가 이를 방증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몽규는 경영 일선 '퇴진쇼'까지 벌이고 있다"며 "최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할 정몽규의 사퇴는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과 광주시, 서구에는 엄정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학동참사 당시 핵심 피의자의 해외 도피,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하지 못하면서 경찰도 부실수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화정아이파크 수사에서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의 제보를 묵살, 악성 민원으로 취급한 광주시와 서구 역시 이번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사용 승인까지 각 공정 관련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내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생사 여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지역민들은 이를 두고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쇼'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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