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 조이현 "한림예고 뮤지컬과 실기 꼴찌→2등, 후배들 본보기 돼" [EN:인터뷰②]

박은해 2022. 1. 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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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조이현이 배우의 길을 걸으며 방황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조이현은 1월 13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연출 김민태, 홍은미)에서 진지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렸다. 저마다 사연을 지닌 아이들의 갈등과 좌절, 로맨스와 끈끈한 유대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극 중 진지원은 '학교에서 길을 안 만들어 준다면, 내가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당찬 인물. 한 번도 포기한 적도, 낙담한 적도, 주저해 본 적도 없는 진지원은 오직 목수라는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조이현은 1월 17일 오전 진행된 '학교 2021'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흥행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이후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어서 정말 감사하다. '학교 2021'에 출연하면서 부담감 없었고, 흥행보다는 작품에 누가 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흥행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작품에 많이 신경 썼다"고 답했다.

조이현은 첫 주연작에서 많은 분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호평받았다. 진지원 캐릭터의 감정선을 실감 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와 관련 조이현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시청자분들께 와닿았다면 정말 다행이고, 아쉬웠던 점이라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대사를 소화해내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 것이 저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그 순간은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했기 때문에 뿌듯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저 자신에 저에게 칭찬해 줘야 하기 때문에 점수는 100점을 주고 싶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학교 202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도 꼽았다. 조이현은 "'어렸을 때부터 목수가 꿈이었고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습니다'라고 선생님께 말하는 대사가 있다. 어린 나이에 꿈이 그렇게 확고하다는 게 감사하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 대사를 가장 좋아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지원이가 선생님의 부당해고에 반발하는 시위하는 신이다. 1회에서 진지원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진지원은 아르바이트하는 자신을 마주치고도 모른척한 엄마에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균적으로 멍청해서 자기가 뭐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대학 가서 겨우 졸업하고 백수 돼서 엄마아빠 등골 빼먹으면서 그렇게 평범하게? 나 그렇게 안 살아"라고 말한다. 조이현이 걸어온 배우의 길 역시 진지원의 꿈처럼 평범하지 않았다. 연기자로 진로를 정하면서 조이현에게도 '학교 2021' 속 캐릭터들처럼 고민하거나 방황한 시간이 있었을까.

"중학교 3학년 때 뮤지컬 '위키드'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림예고 뮤지컬과에 진학했어요. 부모님은 제 꿈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전혀 없었고, 입시 준비 기간에 많이 서포트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오랜 시간 준비한 동기들보다 실력이 뒤처진다고 생각해 위축됐어요. 남들 앞에서 춤, 노래, 연기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한 학급이 40명이었는데 1학년 1학기 실기시험 등수가 38등이었습니다. 심지어 2명은 결석해 시험 본 사람들 중에서는 제가 꼴찌였어요. 그 뒤로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시험에서는 2등을 했고, 선생님들도 (후배들에게) 연습하면 된다는 좋은 본보기로 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해요."

'학교 2021'은 '학교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1%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이라는 성적표가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조이현은 "배우들은 모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연기했다. 시청률은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되는 거고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학교 시리즈는 항상 회자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걸 중점으로 많이 연기했다. 10년 뒤, 20년 뒤 또 학교 시리즈가 나오면 '학교 2021'이 또 회자될 수 있다"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학교 2021'에서는 선생님의 부당해고, 실습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부당한 처사 등 학교를 둘러싼 여러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조이현은 "일반 고등학교, 예술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에게는 흔치 않은 경험이다. 실습 현장을 가본 적은 없지만 정말 좋아했던 선생님이 부당해고를 당하셨다면 저도 지원이처럼 1인 시위를 했을 것 같다. 한림예고 선생님들과 연락도 자주 하고 정말 좋아하는데 그 선생님들이 부당해고를 당하셨다면 실제로 무조건 반대하는 시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현은 올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와 KBS 2TV '학교 2021'에 출연했고, 오는 1월 28일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주목받는 신예로 거듭난 그는 "대사가 많아지고 출연하는 장면도 많아졌다. 스스로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이제 시작이라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줄 알고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몸담은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인 조이현은 "저희 회사 선배님이 바로 제 멘토다. 회사 선배님들께서 오랜 기간 많은 작품에서 연기하셨고, 다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하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선배님들처럼 연기하고 좋은 길을 걷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이현은 "'학교 2021'은 꿈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첫 지상파 주연작이기도 하고 KBS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학교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 장르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색깔이 많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나오는 작품이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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