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 소니 오픈 역전 우승, 최경주와 PGA 투어 아시아선수 최다 8승 타이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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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마쓰야마 히데키가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와이알레이CC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러셀 헨리를 물리치고 역전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일본 남자골프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30)가 새해 첫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8승은 최경주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마쓰야마는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이어진 연장에서 이글을 잡고 우승했다.

선두 헨리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세계랭킹 19위 마쓰야마는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았으나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인 헨리에 5타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들어 헨리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사이 마쓰야마는 버디 4개를 잡고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공동선두가 되는데 성공했다. 1타 차로 뒤진 채 맞은 18번홀(파5)에서 마쓰야마는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잡고 투 온에 성공해 먼저 버디를 잡았고, 헨리는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으로 향했다.

기세가 오른 마쓰야마는 연장에서 먼저 티샷을 한 헨리의 공이 정규라운드 18번홀에 이어 또다시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로 빠지자 이번엔 3번 우드를 들었다. 페어웨이에 안착한 마쓰야마는 277야드를 남기고 다시 우드로 공략, 멋진 페이드 샷으로 1m 안쪽에 붙여 승부를 끝냈다. 벙커에서 탈출한 헨리는 3번째샷도 그린을 오버하는 바람에 결국 보기로 마무리했고, 마쓰야마는 여유있게 이글 퍼트를 넣고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데뷔 첫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2016년 2승, 2017년 2승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인 최초의 그린 자켓 주인공이 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개월여 만에 새해 첫 승으로 통산 8승을 올렸다.

세계 56위 헨리는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눈앞에 두었으나 최종일 후반 부진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경훈이 마지막날 2타를 줄이며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8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이븐파를 치며 7언더파 273타로 공동 55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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