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이준호"의 뜻깊은 '연기대상' 2관왕 [MK★인터뷰②]

김나영 2022. 1.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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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는 지난 2008년 2PM 멤버로 데뷔했다. 2PM은 ‘Again & Again’ ‘HEARTBEAT’ ‘Hands Up’ ‘하.니.뿐’ ‘미친거 아니야?’ ‘우리집’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준호는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기억’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자백’ ‘옷소매 붉은 끝동’, 영화 ‘감시자들’ ‘스물’ ‘협녀, 칼의 기억’ 등에 출연했다.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극중 이준호는 실존 인물인 정조 이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 이준호는 종영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배우 이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마지막 회를 보고 편안하게 이산을 놓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라. 엔딩이 먹먹했다. 저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에는 모두가 죽어서 만나는 정말 슬픈 엔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계속 먹먹함이 남아있어서 한참 갈 것 같다.”

이준호는 완벽한 이산을 만들기 위해 드라마를 준비하는 8개월, 제대하기 3~6개월 전부터 식단을 시작했다.

“식단을 일년을 하고 있다. 드라마 끝나고 며칠 사이에 많이 먹었는데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촬영을 하면 운동은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촬영 전에 운동을 하고, 촬영 들어가서는 식단을 열심히 했다. 식단은 닭가슴살 4장과 고구마 4개만 챙겨 먹었다. 저는 촬영장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일석이조였다. 빠르게 먹고 대본도 보고 그렇게 드라마 끝날 때까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마른 모습이었을 것 같다.”

3년 만에 MBC 드라마에서 시청률 19%를 넘긴 ‘옷소매’. 뜨거운 작품 인기에 ‘2021 연기대상’에서 총 8관왕을 수상했다. 특히 이준호는 최우수 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2관왕을 차지했다.

“우리 멤버들은 ‘축하해’라고 간단명료하게 끝났다. 저희는 그런 사이다. 메신저로 축하한다고 하는 스타일이다. 주변 반응은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줘서 아직까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기분 좋게 연말, 연초를 보내고 있어서 기쁘면서도 마냥 기쁘지도 않은 것 같다. 이렇게 기뻐해도 되나 싶은 요즘인 것 같다.”

배우 이준호 인터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MBC 연기대상’에서 남궁민과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다. 드라마 ‘김과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궁민과 4년 후에 대상 후보로 경쟁을 하게 된 것에 배우로서 뿌듯함도 있을 것 같다.

“영광스럽게도 정말 좋아하는 선배와 대상 후보 거론이 되니까 많이 뿌듯하더라 그것만으로. 너무 뿌듯했고 제가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인지라 기대했지만, 내가 스스로 대상감일까 생각했다. 심사하신 분이 알맞은 평가를 한 것 같고, 받으실 분이 받으신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4년 전 같이 ‘김과장’을 하면서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는데, 여러므로 뿌듯했다.”

‘연기대상’ 직후 겸손함, 뿌리를 잊지 않은 개념 소감이라며 화제가 됐다. 특히 ‘2PM 이준호입니다’라는 인사가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인사하는 이유는 거슬러가야 하는 역사가 있다. 과거 2PM 활동을 하면서 여러 방송에서도 이야기했던 건데 2PM을 위해 알릴 수 있는 힘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게 마음이 안 좋았고 사무쳤고 아픔으로 남아있다. 데뷔한지 14년이 다돼가는데 과거에는 내가 혼자 그룹을 알릴 수 없었을 때가 가슴 아팠고, 그게 마음에 응어리가 져있었다. 연기를 시작하고 일본에서도 가수로 데뷔해 투어도 하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생각이 든 건 ‘나 혼자 활동할 때도 2PM을 모두에게 더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고 굳어져 가면서 특별한 의미 없이도 자연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은 나이가 어린 팬분들께서는 제가 배우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많다, 가수, 배우 활동할 때 외모가 달라서 아직 모르는 분도 계신다. 그런 분들 위해 편안하게 인사하는 게 일상화된 것 같다. 중요한 건 배우로서 참석하든, 가수로서 참석하든 ‘나는 연기를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자만이라기 보다 자신감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인사하면서도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2PM 이준호입니다’라고 인사하는 것 같다, 그렇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이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가족’이라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고, 공식 석상에서 ‘2PM 이준호입니다’라고 인사하는 건 제가 누구인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다. 물론 그렇게 인사 안 할 때도 있겠지만 큰 의미는 없어요.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인사말이니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인사에 대해 많은 아이돌 출신 배우 팬분들이 뿌듯함을 느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4년 전 KBS 연기대상에서 ‘김과장’으로 우수연기상, 이번엔 ‘옷소매’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가장 높은 ‘대상’이 남았다.

“이건 예상을 못하겠다. 4년 전이니까 4년 후였으면 좋겠지만, 때가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감히 예상할 수 없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내가 진중한 연기를 하면 그에 대한 상이 따라오겠지. 물론 상을 위해 연기하는 건 아니지만.”

오는 22일 왕오빠의 단독 팬미팅이 개최된다. 약 3년 만이자 1월 25일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팬미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팬분들과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천천히 이야기 나누면서 그간 어떻게 지났나, 어떻게 살아왔나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호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저 또한 무척 기대하고 있다. 이후 천천히 작품을 놓아주고 빠른 시일내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2PM이든 배우든 2021년 활동처럼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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