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죄송하고 참담..환골탈태 자세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날 것"

박상길 2022. 1. 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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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도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경영에 관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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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정몽규(가운데)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사옥에서 광주 아파트신축공사장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박동욱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도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경영에 관여해 왔다.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 사내 임원에서 모두 물러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경영자로서는 물러나지만, 대주주의 책임은 다하겠다"라며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심사숙고해서 말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퇴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책임 회피성 사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고원인 규명 전에 해명부터 해서 공분을 샀는데 구체적인 피해자 대책을 묻자 "사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대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피해자 대책은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면 수(기)분양자들과의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앞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치셨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금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라며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는 사시는 분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여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안전 품질 보증을 대폭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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