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산 회장 사퇴는 면피용 쇼" 피해자 가족들 분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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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몽규 회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 HDC현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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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구조 작업서 배제해야" 정부에 촉구도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김동수 기자,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17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정몽규 회장 사퇴를 두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쇼'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안정호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몽규 회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사과 따위에 관심없다. 고개 몇번 숙이는 건 '가식'이고 '쇼'일 뿐"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지, 이 상황 만들고 나중에 책임지는 건 면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몽규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듣고 '정말 가증스럽고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봤다"며 "현 사고에 대해 사과 몇 마디로 둘러대고 있다. 학동 참사와 달라진 것이 없고 또 국민을 우롱하고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피해자의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살인자에게 치료를 맡기는 격'이라며 배제를 요구했다.
정부 차원의 구조 작업에 대해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한 베이스 구축이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면서 "이마저도 저희(피해자 가족)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구조에 대한 작업도 가족들이 직접 인터넷을 확인하고 찾아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게 말이나 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현산 역시 건축전문가라는 거대회사가 이것 조차 해결을 못하는데 어떻게 구조를 맡기느냐. 비리와 문제점들이 많은 저들(현산)이 구조에 참여하는 한 구조 작업은 지연되고 방해가 될 뿐이다"면서 현산의 구조 작업 참여 배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소방대원과 노동자들의 안전대책 마련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Δ소방대원을 비롯한 근로자 안전대책 보장 Δ중앙정부의 전폭적 구조 지원과 TF팀 구성 Δ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도움 Δ현대산업개발의 피해자 가족 생계 지원대책 마련 등 정부에 요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 HDC현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광주 사고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HDC 회장직은 유지한다. HDC는 현산 지분 40%를 지닌 최대주주다.
HDC 최대주주는 정몽규 회장(33.68%)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책임 회피성 사퇴가 아니라며 "대주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주사 회장직 등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현산은 광주시를 비롯해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피해자 가족분들께도 피해 보상은 물론 입주 예정자와 이해관계자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그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하고 있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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