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윤종신, 가상인간 래아→그룹 빌리..제작자로 열일(종합)

임서현 2022. 1. 17. 1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윤종신이 가상 뮤지션 래아부터 그룹 빌리까지 활발한 프로듀서 활동을 예고했다.

17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윤종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종신과 DJ 박명수는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박명수는 "저보다 한 살 많지만 형으로서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주변에 한 살 어린 사람이 많다. 김구라, 박명수 등 70년생은 다 기가 세다. 69년 생들인 나, 구준엽, 홍록기 다 부드럽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70년 생 강호동도 있지 않나"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날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해 "1주일에 한번 씩 나가는 프로그램을 20년 동안 안 쉬고 계속 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름 이상 어딘가에 나간 적이 없더라. 쳇바퀴같이 살았다. 그런데 2019년부터 지쳐가는 것을 느꼈다. 고정으로 하는 것을 하나씩 없애다 보니 MBC '라디오스타' 하나 밖에 없더라. 그때 1년만 쉴 수 있겠냐고 설득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1년 동안 '이방인 프로젝트'라고 나와 비디오 감독 두 명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와서 미국에 갇혔다. 뉴욕에 4~5개월을 갇혔고 미국식 가정 생활은 도가 텄다. 쓰레기 어디 내놓고, 마트 어디가 싸고 이런 것들. 뉴욕시의 시골 마을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미국 갔을 때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부부 사이가 안 좋다거나"라고 농담했고 윤종신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아내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아내는 내가 미스틱 회사 일을 보는 것이 생리에 안 맞는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1년 만 아무 생각도 안 하겠다고 하니까 갔다 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지난 2017년 발매한 '좋니'로 벌어들인 '30억 수익'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30억은 매출 이야기다. '좋니' 음원은 미스틱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해준 것이다. 인센티브는 1원도 없고 미스틱에 다 갔다. 저작권은 작사만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내내 '좋니'가 히트했지 않나. 2018년에 딱 저작권이 나왔는데 (작사만 해도) 세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박을 기획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짓말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대박, 초대박은 운과 함께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려면 꾸준히 해야 된다"고 저작권 대박의 비결을 밝혔다.

최근 콘서트를 진행한 윤종신은 "좌석을 띄우고 진행했다. 이번에 빠르거나 신나는 곡들은 거의 안 했고 차분한 발라드를 했다. 나도 이제 힘들더라. 공연하면 반경 1m를 벗어나지 않는다. 점프도 못 뛴다"며 코로나19 속 콘서트 현장의 고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하는 것이라 목소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목소리는 딱히 관리를 안 한다. 20~30대 성대가 약했던 것 같고 40대 넘어가니 성대가 더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는 "유희열과 많이 친하지 않나. 유희열은 안테나, 윤종신은 미스틱을 이끌고 있다. 유희열이 경쟁자인가"라고 짓궂은 질문을 했다.

윤종신은 "아니다. 회사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거기는 이제 카카오한테 넘어갔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무조건 내 주위 사람들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이 이번에 그 회사 들어간다길래 전화해서 '미쳤냐?'라고 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제작자로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는 "가상 보이스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기계는 안 삐지고 새벽에 잘 나오고 탈도 안 난다. 최근 래아(김래아)라는 인공 지능 가수를 잘 해보려고 한다"라며 "그래도 실제 사람이 부르는 시장과 가상 시장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라고 고백했다.

또한 최근 제작한 그룹 빌리에 대해 윤종신은 "빌리는 7인조 걸그룹이다. 여성적,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없던 컬러를 제안한다"라고 소개했다.

음악적 영감에 대해 윤종신은 "삶에서 살아가는 순간의 감정을 휴대폰 안에 짧게 메모한다. 그 문장을 딱 보면 '아 이때 이 생각했었지'라고 생각난다"라며 "가장 첫번째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생각이 나야 음악이 나오지 아무 생각 없이 기타 만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윤종신은 지난 2006년 전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전미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범잡2', SBS 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2' 등에 출연하고 있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보이는 라디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