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안비행장서 동쪽으로 단거리 2발 발사..계룡대 염두 가능성(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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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에도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이용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17일) 오전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북 관측통들은 순안 비행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370㎞ 거리에 북한군이 미사일 사격훈련 때 표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알섬'이 있다는 점에서 이날 미사일 발사도 이곳을 목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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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스칸데르' 또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사격 가능성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17일에도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이용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사흘 전 미사일 발사 땐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까지의 비행거리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우린 군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목표로 한 것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17일) 오전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북서부로부터 오전 8시49분과 52쯤 각각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약 50㎞, 비행거리는 통상적인 탄도미사일로 가정했을 때 약 300㎞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관측통들은 순안 비행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370㎞ 거리에 북한군이 미사일 사격훈련 때 표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알섬'이 있다는 점에서 이날 미사일 발사도 이곳을 목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섬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다.
게다가 순안비행장 일대로부터 남쪽으로 약 350㎞ 거리엔 우리 육해공군의 합동기지인 계룡대가 있다는 이유로 "북한 미사일의 표적이 '알섬'이었다면 계룡대까지의 비행거리 또한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알섬'을 표적으로 삼았다. 당시 우리 군이 탐지한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30㎞였다. 공교롭게도 북한 의주로부터 남쪽으로 약 400~410㎞ 거리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있다.
대북 관측통은 "북한이 순안비행장을 미사일 발사장소로 택한 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2차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쏜 2017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미사일 발사 간격 또한 6일에서 3일로 짧아졌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한 데 이어, 14일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길에서 평북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통해 미사일 2발을 쐈다.
북한이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대북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KN-23이거나 600㎜ 초대형 방사포(KN-2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사포'란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를 뜻하는 북한식 표현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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