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UAE 왕세제 정상회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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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조 원 규모의 방위산업 계약을 확정 짓고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날을 맞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과 UAE관을 잇달아 방문하고 K-팝 콘서트 현장도 찾아 우리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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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못해”
4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 확정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날 행사
두바이 = 민병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조 원 규모의 방위산업 계약을 확정 짓고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UAE 대통령 권한 대행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한·UAE 정상회담은 왕세제 측 사정으로 취소, 2018·2019년에 이은 문 대통령과의 세 번째 만남은 무산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며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언급하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에서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사업계약서’ UAE 수출을 최종확정했다.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가량 규모로,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두바이 현지 브리핑에서 다음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도 방산 관련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날을 맞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과 UAE관을 잇달아 방문하고 K-팝 콘서트 현장도 찾아 우리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벌였다. 두바이 엑스포장에서 열린 ‘한국의날’ 행사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2030년 한국의 해양 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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