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유재석 안테나行, 유희열 흰머리 많이 늘 것"(라디오쇼)[종합]

황혜진 2022. 1.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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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코미디언 유재석의 안테나 계약에 대해 "유희열의 흰머리가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1월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 겸 프로듀서, 방송인 활동에 얽힌 다양한 비화를 공개했다.

DJ 박명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예전에 힘들 때도 그렇고 함께 같이 해온 형이다. 약속을 계속하고 계속 못 나오다가 어렵게 모셨다"며 "정말 모시고 싶었던 제작자이자 싱어송라이터, 가수"라고 소개했다.

윤종신은 '월간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MBC '라디오스타', JTBC '방구석1열'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후 2019년 11월 출국했다. 1년 미만 기간 동안 해외를 돌며 창작 활동에 매진하다 2020년 7월 귀국했다.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지난해 연말과 올 초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박명수가 근황을 묻자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라고 내가 2016년 정도부터 좀 지쳐갔다. 안 쉬고 20년 이상 계속 활동을 했다. 쳇바퀴 돌듯 계속했더니 처음에는 그게 좋았는데 2016년부터 지쳐가는 걸 느꼈다"고 운을 뗐다.

윤종신은 "고정적으로 하는 걸 하나씩 없애며 MBC '라디오스타' 하나 남았던 거다. 1년만 자리를 비우고 싶다고 관두고 싶다고 했는데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안 놓아주셔서 2019년이 돼서야 나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해외 돌아다니며 작업하고 비디오 찍는 작업을 감독이랑 둘이 같이 하다가 코로나19가 터져 미국에 머무르게 됐다. 미국식 가정생활에는 도가 텄다. 뉴욕 시골에서 지냈는데 그것만 하다가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귀국했다. 어머니가 2020년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중단하고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미국 갈 때 흉흉한 소문이 있었다. 아이가 셋인데 떼어놓고 간다. 아내랑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라며 "그런 건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내 옆에서 날 지켜본 게 아내였다. (아내가) 이 사람(윤종신)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종신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대표로 재직하다 내려놓고 소속 가수 겸 프로듀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종신은 "그리고 내가 회사 일을 본다는 게 생리에 안 맞는다는 걸 아내가 느낀 거다. 1년만 자리에 비우고 싶다고 했는데 아내가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윤종신은 아티스트지 사업인은 아니었던 거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그걸 해보고 알았다"고 공감했다.

역주행 비화도 털어놨다. 윤종신은 2017년 6월 리슨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매한 싱글 '좋니'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박명수는 "'좋니' 하나로 30억 벌었다고 어디 가서 얘기하신 적 있지 않나. 30억 어디 있나"라고 궁금해했다.

윤종신은 "30억이 매출 얘기한 거다. 그게 다 미스틱으로 들어간 거다. 법인으로. 미스틱 리슨 프로젝트로 부른 거고 내게 인세는 1원도 없다. 저작권은 작사만 내게 있다. 작곡은 다른 친구에게 있다"며 "근데 그게 작사로만 해도 엄청 세더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그러니까 형수님이 1년 보내준 거다. 저 인간 열심히 했다고"라고 농담해 윤종신의 웃음을 자아냈다.

콘서트 비화도 공개했다. 윤종신은 "서울, 부산, 대구, 수원 4곳에서 했다. 거리두기를 하며 했다. 이번에 빠른 곡이나 신나는 곡들은 안 하고 차분하게 감상하는 노래를 했다. 환호성을 못 지르니까 느린 노래만 했다. 나도 못 뛰고. 나도 힘들더라. 난 공연을 하면 반경 1m 이상 벗어나지 않고 점프 1cm 이상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공연 이번에 잘됐다. 많은 분들도 와주셨고. 2년 만에 하는 거라 목소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잘 나왔다"며 "목소리 관리는 따로 안 하는데 20~30대보다 40대 이상에서 더 목소리가 잘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윤종신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를 언급하며 "유희열 안테나는 경쟁자냐"고 물었다. 윤종신은 "아니다. 회사 성격이 좀 많이 달라졌다"며 "거기는 이제 카카오한테 넘어갔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난 무조건 내 주위 사람들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유)재석이 거기 들어가는 바람에 재석이한테 '미쳤냐'고 전화를 했다"며 웃었다. 윤종신은 "요즘에 규모도 커지고 잘돼서 기분 좋다"며 "미스틱은 요새 제작을 많이 한다. 최근 그룹 빌리가 나왔다. 빌리 노래 틀어줬냐. 빌리를 밀어 달라. 요즘 빌리와 루시를 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유희열은 회사 경영 일을 좋아하더라. 우리 회사는 이제 전문 경영인 분이 다 한다. 난 경영 이쪽은 포기했다. 유희열은 좋아하더라. 보기 좋다. (유)재석이도 거기 갔고"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만약 유재석이 안테나로 갔지만 두 군데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면 우리 회사 오면 더 잘해줄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아니다. 안테나에 잘 간 것 같다"며 "유재석이랑 같이 일해봐서 아는데 까다롭다. 내가 보기에는 유희열 흰머리 많이 늘 거다"며 웃었다.

이어 "희열이가 재석이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안테나 잘 갔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꼼꼼하다. 근데 희열이도 굉장히 꼼꼼하다. 그래서 둘이 잘 맞을 것 같다. 빌리, 루시 얘기를 해 달라니까 왜 자꾸 걔네(유재석, 유희열) 얘기만 하냐. 이제 그 얘기 그만해"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배우 정우성을 닮았다는 의미의 윤종신 별명 '보급형 정우성'을 언급했다. 윤종신은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방송에서 해준 말이다"고 해명했다.

윤종신은 "내가 (정우성과) 술 한 번 같이 먹은 날 셀카를 같이 찍었다. 거의 오징어의 끝이다. 하나도 안 닮았다. 정우성 씨 팬들한테 미안해서 난 그 얘기 안 한다. 근데 내가 먼저 태어났다. 그러니까 내가 닮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4년 먼저 태어났는데. 키 차이도 많이 나고 그냥 정우성은 보면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이 좋다. 내가 정우성 씨를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숱한 히트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윤종신은 "난 작사가 (작곡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사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좋니' 역시 이야기에 사람들이 흔들린 거라 생각한다"고 창작자로서 의견을 표했다.

박명수는 윤종신이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했다가 언팔로우한 에피소드를 재차 언급했다. 박명수는 "언팔했을 때 기분이 되게 나빴다. 추접스럽게 동료끼리"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윤종신은 "내가 팔로잉을 너무 많이 해서 타임라인이 너무 많은 거다. 내가 명수 씨를 팔로우하고 있더라. 그래서 팔로우 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명수는 내가 팔로잉한지 모르는 것 같고 명수는 의미 없는 걸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아 살짝 언팔로우했는데. 그리고 며칠 뒤에 명수한테 전화가 왔더라"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전화해서 '친한데 뭐하는 짓이냐'고 얘기했더니"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오? 아네?'라고 했다. 그래서 미안해서 다시 팔로우했다. 삐친 것 같아서"라며 웃었고, 박명수는 "안 삐쳤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윤종신은 "오랜만에 라디오 나와서 너무 좋았다. 난 계속 좋은 창작자로 남도록 하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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