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마지막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文대통령 순방 중 임명(종합)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2022. 1.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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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 중인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사법연수원 30기·56)을 내정했다.

하지만 임기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및 사회 기강,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의 자리가 임기 말까지 역할이 엄중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비서관의 승진보다는 외부 인사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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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사퇴 이후 27일 만..판사출신으로 非 검찰 기조 이어져
사실상 내부 인사..4개월 남은 임기 말 '구인난' 작용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전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2.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 중인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사법연수원 30기·56)을 내정했다.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지난달 21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지 27일 만이다.

임기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내정된 만큼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민정수석이 될 전망이다. 김 신임 수석의 임명으로 '비(非)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 인사 기조가 정권 말까지 이어지게 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신임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 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어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지방법원 및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 등을 지냈다.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임명돼 2021년 4월까지 재직한 후 법무법인 광장에 취업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를 떠난 지 7개월여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1일 김 전 수석이 사퇴한 직후부터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권 후반기 상황을 고려하면 외부 인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정수석실 내 선임비서관인 이기헌 민정비서관을 승진시켜 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정수석 업무 특성상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고 내부 인사를 승진시킬 경우 검증 기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인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영식 전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내정했다. 2022.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지만 임기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및 사회 기강,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의 자리가 임기 말까지 역할이 엄중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비서관의 승진보다는 외부 인사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국무총리실·감사원과 함께 공직기강 협의체 회의를 열어 "임기 말에 따른 일부 공직자의 업무 해태 무사안일 등 기강 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집중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임기 말 예상치 못한 공석 발생에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해 결국 청와대를 경험한 '반쪽 외부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실제 김 전 수석 사퇴 이후 청와대는 일부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했으나 인선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이어졌던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 발탁 기조도 이어졌다. 그간 문 대통령이 임명한 5명의 민정수석 중 3명은 감사원 출신(김조원, 김종호, 김진국), 1명은 학자 출신(조국)이었으며, 검찰 출신은 신현수 전 수석뿐이다.

한편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을 떠난 와중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 지난주 금요일(14일) 인사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추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을 했고 출국 전 구두로 승인했다"며 "오늘 현지에서 (대통령) 재가 예정이며 임기는 내일(18일)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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