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타던 유럽인들, 이제 '전기차' 탄다..판매량 첫 역전

정혜인 기자 2022. 1.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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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경유)차가 지배했던 유럽 자동차 시장이 각국 정부의 '배기가스 배출제로(0)' 정책에 본격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인 디젤차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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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유럽 18개국 순수전기차 판매량 17만6000대
/사진=로이터

디젤(경유)차가 지배했던 유럽 자동차 시장이 각국 정부의 '배기가스 배출제로(0)' 정책에 본격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인 디젤차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 18개국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7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가 증가한 동시에 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디젤차의 판매량은 약 16만대였다. 신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순수전기차는 20% 이상에 달했지만, 디젤차와 디젤하이브리드차 등은 19% 미만이었다.

분기로 보면 지난해 4분기 40만대 이상의 순수전기차가 팔려 전체 신차 판매량의 17%를 차지했다. 연간으로는 119만대가 팔려 역대 최대치였고, 신차에서의 비중도 11.2%로 전년도(6.7%)보다 2배가량이 증가했다.

18개국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연합(EU) 가입국 14개국과 EU에서 탈퇴한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이 포함됐는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월간 신차 판매량 집계에서 순수전기차가 디젤차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미트 분석가는 특히 이번 통계에 하이브리드전기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을 전기차로 분류하지 않았음에도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많았다며 "배출가스 제로 차량의 비율이 급증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2021년 유럽 18개국 전기차 판매 추이. 검은색 막대는 전기차 판매 평균치. 초록색 선은 연간 신차 판매량에서의 비중. /사진=슈미트 오모모티브 리서치 제공

보고서는 "독일 등 유럽 각국 정부의 관대한 (전기차) 보조금과 2020년에 도입된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로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는 앞서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오는 2030년까지 60%(약 8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은 2020년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9000유로(약 1223만원5410원)로 기존(4000유로) 대비 2배 이상 인상하고, 지급 기한도 2025년까지 연장하며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디젤차는 앞서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이미지가 나빠진 데다 일부 국가의 판매금지, 세금인상 등으로 판매량이 줄고 있다. 독일의 새 연립정부는 현재 디젤에 적용 중인 세금공제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핏포(Fit for) 55' 입법 패키지를 지난해 발표했다. 해당 법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해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350만대)의 약 9%에 달하는 31만대에 달했다.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전치가 모델3은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델3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폭증한 11만3397대로 폭스바겐 전기차 ID3(6만3109대)보다 2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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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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