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달래기 108배 나선 與.. 정청래 "송구스럽고 죄송"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2022. 1.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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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7일 '불교 폄훼' 발언으로 불교계의 공분을 산 정청래 의원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불교계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36명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선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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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폄훼' 논란에 조계사 찾아..종교평화차별금지위 구성 약속
조계종 "전통문화 발전에 노력하는 계기 만들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나기 앞서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7일 '불교 폄훼' 발언으로 불교계의 공분을 산 정청래 의원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불교계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36명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선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 의원도 함께했다.

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간담회에 앞서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108배를 마친 뒤 "문화재 관람료 논란은 박정희 정권 당시 조계종의 막대한 사찰 부지를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으로 편입했고 국가재산인 것처럼 활용한 뒤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아 비롯된 문제"라며 "이를 관련법 개정과 행정감사로 바로잡아야 할 주체가 바로 국회의원인데 한순간 이를 망각하고 동료 의원이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원행 스님과 법원 스님, 성공 스님을 만나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독재 정권 시절 이후 여러 가지 제도적인, 그리고 정책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국립공원이나 문화재 보호 관련 정책적 구조를 말끔히 정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앞으로 불교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종교 편향 문제가 현재 법에도 있긴 하지만 실제 실행되지 않는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며 "후보자 공약을 통해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재발 방지 약속에 원행 스님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고,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총무원장 스님(원행 스님)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그동안 국민과 불교계에 여러 걱정을 끼쳐드린 민주당에 대해 한편으로 질책하셨고,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민주당의 의지와 참회에 대해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 "국정감사 발언 이후 많은 것을 깨달았고 불교계가 억울하다는 점도 인식하게 됐다"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불교계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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