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주력+마이크로LED'로 프리미엄TV 시장 공략한다

김우현 2022. 1.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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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2년형 110·101·89형 공개
LG 연내 136형 출시 예정
삼성전자의 2022년형 네오 QLED TV.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마이크로LED를 앞세워 프리미엄TV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LED는 가격이 비싼데다 생산성이 부족해 당분간은 기존 주력 제품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이어 붙여 만드는 TV로, 보통 가정용 TV보다 크기가 크고 비싼 최상위 프리미엄TV다.

삼성전자는 2018년 첫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선보인 후 이달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2022에서 기존 76·85·93형 제품 대비 크기를 평균 10인치 이상 키운 2022년형 89·101·110형 신제품 가정용 마이크로LED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ES2022에서 올해 마이크로LED와 QLED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순위는 마이크로LED-QLED 순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베트남·멕시코·슬로바키아 등 3개 공장을 가동해 마이크로LED의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주 온라인으로 진행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올해 안으로 136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20년 상업용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에는 가정용 마이크로LED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2021 국제 광융합 엑스포'에서 마이크로LED가 혁신 기술로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사가 마이크로LED에 주목하고 있지만, 마이크로LED는 아직 가격이 비싼 데다 출하량도 많지 않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가격이 1억7000만 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4분기까지 마이크로LED TV 출하량은 '모두 '0'이다. 옴디아는 출하량을 '천 대' 단위로 표시하는데, 이는 곧 분기별 출하량이 1만 대가 안된다는 뜻이다.

업계는 가격 문제와 생산량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보급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마이크로LED을 내세우는 동시에 기존 주력 제품에 힘울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각각 네오 QLED TV, OLED TV다.

삼성전자는 올해 네오 QLED 신제품에 더 진화된 화질을 구현하는 '네오퀀텀프로세서' 탑재하는 등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2022년형 QLED TV 신제품 전 모델은 세계 최초로 '팬톤 컬러 검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에 97형 신제품과 42형을 새로 추가해 42, 48, 55, 65, 77, 83, 88, 97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췄다. 'LG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보다 밝기와 화질이 더 개선됐고, 크기 선택폭도 넓어졌다.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펜트업 효과가 끝나 올해 TV 수요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을 2억1570만 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34% 늘어난 940만 대라고 예상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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