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습지' 김해 화포천에 희귀 동·식물 연구관리센터 들어선다

김정훈 기자 2022. 1. 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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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 김해시는 국가습지인 화포천습지(3.1㎢)에 희귀 동·식물을 연구하는 습지관리센터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해시는 국가가 아닌 지자체로서는 연구를 목적으로 한 첫 시설로 습지 연구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비 등 311억원을 들이는 센터는 진영읍 본산리 일대에 전체면적 5000㎡ 규모의 3층 건물이다.

이 시설은 화포천 습지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는 연구원을 선발해 다양한 연구를 벌이게 된다. 전국 최대 하천형 화포천 습지는 희귀 동식물 812종이 있지만 구체적인 형태나 존재 여부 등에 구체적인 연구가 미흡했다.

경남 김해 화포천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황새.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국 습지 연구기능은 경남 창녕에 있는 환경부 국립생태원습지센터가 맡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태학습관은 교육과 전시기능에 머물고 있다.

센터에서는 화포천 습지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연구와 보전·관리계획 수립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습지는 과거 물억새 군락지였지만 현재 농경지로 활용되면서 훼손된 곳의 복원사업 연구도 진행한다. 국내 대표적인 독수리 월동지인 화포천의 철새 보호와 이동경로를 추적 조사한다.

또 국제 학술회의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김해시는 정부와 함께 화포천 습지를 국제 습지조약인 람사르습지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화포천습지에서는 정부 시책에 따라 황새 방사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습지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아질 전망이다. 황새 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미뤄진 상태다.

화포천 습지 주변은 정부가 생태관광지로 지정한 상태다. 김해시와 정부는 습지 탐방객을 수용해 습지와 농촌체험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농촌소득원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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