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될 뻔" '대출빚ing' 조영남, 대작논란 後 수억원 환불→청담동家 외 탈탈 ('한판') [종합]

김수형 2022. 1.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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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신과 한 판'이 첫방송 된 가운데 조영남이 대작논란 이후 현재도 빚 청산을 위해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특히 환불요청으로 수억원 손해를 봤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 판'이 첫방송됐다.  

이날 '신과 한 판'이 첫방송 김구라와 도경완, 황광희가 MC로 등장했다. 김구라는 "인생 다사다난한 분"이라 소개, 첫 게스트는 바로 1968년 '딜라일라'로 방송에 데뷔한 가수 조영남이었다. 음악계는 물론 미술계에서도 환획을 그은 그는 가수 최초 미술작가로도 활동한 업적을 남겼다. 그만큼 자유영혼 예술가로도 불리는 중이다. 

포승줄로 등장하는 것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묻자 조영남은 "지은 죄가 많아, 나는 묶여도 마땅하단 의미"라면서 환생을 위해 반성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청담동으로 돌아가고 싶다, 꼭 청담동 영동대교 앞 우리 집으로 가고싶다"며 웃음,   김구라는 "꼭 거기로 환생해야하나, 아직도 재물에 욕심이 있냐"고 묻자 조영남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김구라를 당황 시켰다. 조영남은 "오해 금물, 그저 집으로 보내달란 뜻"이라 정정했다.

구설계 레전드로 남을지 묻자 조영남은 "지옥갈일 하나도 없다"며 당당한 모습. 조영남의 인생이 담긴 한 판 키워드를 알아봤다. '난봉꾼'부터, '가짜 장례식' 및 '결혼식' 등 한 눈에 봐도 임팩트가 강한 것들이었다.  

먼저 '대작논란'에 대해 언급, 이는 2016년 미술계를 뒤흔든 희대의 사건이다.  관행일지 사기일지 치열한 마찰 속에서 법적공방까지 이어졌던 사건. 

숨겨뒀던 진실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작논란 시작에 대해 조영남은 "조수가 '내가 그림을 그렸다'고 인론 기자에 말하면서 불거진 것, 작품 중 '극동에서 온 꽃'이란 논란의 작품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조수가 미국갈 비행기 노자가 필요하다고 해 그냥 돈을 주기보다 내가 그린 그림을  똑같이 그려오라고 했고, 지시대로 밑그림을 그려왔던 것,  최종 작업을 거쳐 수정 및 마무리해 , 완성 후 사인해서 팔았다"고 했다. 
 
이어 조영남은 "잘 나간 작가들 다 그렇게 조수를 쓴다, 물론 백프로 (직접) 다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검찰의 주장은 70%가 조수가 그린 것이라며 조영남 그림 아니고 사기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친구같으면 몰라, 친형제처럼 지냈던 조수,  몇 년 있다가 내 그림 팔다가 걸렸다. 한 번은 사인해놓은거 팔고, 두 번째는 사인 없는 거를 본인이 사인해서 팔았고, 그게 검찰에 알려졌다. 마치 관행을 범죄인 것처럼 폭로했던 것"이라 덧붙였다. 

많은 논란 속에서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결국 집행유예 2년 선고 받았다고. 조영남은 "내가 죄가 없는 걸 뻔히 아는데 내 여생을 전과자로 남을 수 없다,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면서  "이후 고등법원으로 넘어간 재판, 치열한 법정공방 속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까지 간 대작논란에 대해 조영남은 결국 5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조영남은 전무후무할 정도로, 판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초의 사건에 대해 "위압감이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재판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조영남은 "사기죄로 걸렸는데 평생 사기꾼이 되는 것,그럴 수 없었다"면서 "내 성격에 사기칠 수 있는 성격도 아냐, 결국 공개변론을 통해 국민의 정서로 심판을 받게 됐고, 나를 매장시킬지 운명에 걸고 할 수 있는데까지 끝까지 한 것"이라 떠올렸다. 

문제는 그림을 환불해주기로 했다는 것. 조영남은 "내 그림에 불만 있으면 환불해주겠다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인해 내 인생 거지될 뻔했다"면서 "설마 했는데 사기로 지목된 그림 20점 중 15점 중 환불 요청됐다"고 했다. 그림 팔때는 갤러리와 5:5 수익분배였으나 환불 요청자는 100% 환불을 원했다고. 

조영남은 "그래서 쫄딱 망한 것, 금전적으로 수억 손해봤다"면서 "정확하게 집만 남기고 홀랑 다 날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까지 팔면 망했단 소문이 날까봐 결국 집만두고 대출로 환불 감행, 모든 빚을 청산할 시기가 다가왔고 최근 대출금 상환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딸의 노고가 컸다고 한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당한게 억울했던 딸이 과감하게 변호사를 교체해, 미술전문 변호인을 구해왔다"면서 증거수집과 변호 핵심을 파악해 무죄를 이끌었다고 했다. 조영남은 "내 딸과 평생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 떠올리자 모두 "딸과 울었겠다"고 물었다. 이에 조영남은 "유치하게 울진 않았지만 고마운 마음 뿐"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경제는 좀 회복됐는지 묻자 조영남은 "전시회를 다시 한다,  가격도 훨씬 비싸졌다"면서 무죄판결 후 호당 70만원을 부르다고 했다. 사활을 건 재판 끝 그림들도 빛을 발하는 중인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N 예능 '신과 한 판'은 환생을 건 삶풀이표 토크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신과 한 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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