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올 네 번째 동해상으로 발사체 발사" 무력시위(상보)

이종윤 2022. 1. 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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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는 지난 5일과 11일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그리고 14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무력 도발이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종류나 발사 장소,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군의 정보자산이 포착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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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철도기동미사일' 이어 탄도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8시56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는 지난 5일과 11일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그리고 14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무력 도발이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종류나 발사 장소,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군의 정보자산이 포착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8시54분쯤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고, 이어 오전 9시3분쯤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합참은 "오늘 오후 2시41분과 2시52분께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각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탐지했다"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 고도는 약 36㎞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새해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이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례적인 오후 시간 발사로 우선, 자위권과 현재 동계훈련 중임을 핑계로 나선 비계획적 무력시위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었다.

북한은 그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건 명백한 도발이며 강도적 논리"라면서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간다면 우린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경발언으로 일관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를 발표하며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어 1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미 MSNBC 방송 ‘모닝 조’에 출연해 “몇 달 전 우리는 북한과 함께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낼 방안을 찾을 수 있을 지 알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북한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기다렸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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