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처리면 능사? 욕설·비속어로 멍든 '런닝맨'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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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비속어 논란으로 제작진이 공식 입장까지 발표했던 '런닝맨'이 여전히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다.
1월 16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하하는 PD와 멤버들이 자신을 몰아가자 "얘 진짜 몰입했다. 저 XX"라고 PD에게 윽박질렀다.
'런닝맨'에서 욕설이나 비속어가 터져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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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욕설, 비속어 논란으로 제작진이 공식 입장까지 발표했던 '런닝맨'이 여전히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다.
1월 16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하하는 PD와 멤버들이 자신을 몰아가자 "얘 진짜 몰입했다. 저 XX"라고 PD에게 윽박질렀다. 음성은 '삐' 처리되고 자막에는 'X' 표시로 대체됐지만 어떤 욕설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하의 욕설을 편집하지 않는 제작진은 물론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하는 멤버들에게서도 문제의식을 느끼기 힘들었다.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듣게 된 거친 욕설이 이젠 웃으며 넘기는 수준이 된 걸까.
'런닝맨'에서 욕설이나 비속어가 터져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간 '런닝맨'에서는 개부터 새까지 '동물농장'을 방불케하는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노출됐다.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는 출연자들도 문제지만 의도적으로 이를 유도하는 연출에도 문제가 있다. 출연자를 지나치게 비난해 압박하거나 공포 상황에 빠뜨려 패닉 상태로 만드는 것. '나도 모르게' 나온 욕설을 재미 요소로 활용하는 셈이다.
빈번한 막말이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2018년 '런닝맨' 공희철 CP는 SBS 예능본부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해도 비속어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막말 논란을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그 약속이 공중에 흩어지기라도 한 것인지 2022년 새해가 밝은 지금도 '런닝맨'은 여전히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다. 비난하며 몰아가고 욱하고 욕하는 장면을 빼고는 '런닝맨'만의 케미스트리를 만들 수 없는지 아쉽다. 한때 어린이들 사이 '런닝맨 놀이'가 유행했을 만큼 전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물론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도 보다 유연한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욕을 해도' 재밌는 예능과 '욕을 해야만' 재밌는 예능은 천지 차이 아닐까. '삐' 처리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예상을 벗어나는 흐름 속에서 등장해야 웃긴다는 걸 '런닝맨'이 깨달아야 할 때이다.
(사진=SBS '런닝맨')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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