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 국내 첫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전집 3종 출간

김석 2022. 1.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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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만을 묶은 국내 최초의 동남아시아문학 전집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출간했습니다.

이 총서는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근현대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 것으로, 이번에 출간된 3종은 베트남 소설 《영주》(2015),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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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만을 묶은 국내 최초의 동남아시아문학 전집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3종을 출간했습니다.

이 총서는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호평받은 근현대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 것으로, 이번에 출간된 3종은 베트남 소설 《영주》(2015),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입니다.

베트남 국민 작가 도빅투이(Đỗ Bích Thúy)의 《영주》는 드엉트엉 지방의 영주(領主) '숭쭈어다'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소설로, 베트남 산악지대 소수민족인 몬족의 문화와 관습, 역사를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추천사를 쓴 백민석 작가는 "이 책은 독자를 근대 이전 세계로 데려간다"며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세계로 훌쩍 배낭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은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 반열에 오른 작가 함카(Hamka)의 대표작으로, 젊은 연인의 삶을 통해 미낭카바우 지역의 부조리한 전통과 관례를 고발하고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한유주 작가는 추천사에서 "부조리하지만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관습을 바꾸려 분투하는 인물들에게 공감이 되고, 그 시절 인도네시아의 고유한 풍습과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은 현대적 서양 문화를 경험한 왕족 작가 아깟담끙 라피팟(Akaddamgeng Rapipat)이 집필한 태국 현대 소설의 시초가 되는 작품으로, 당시 태국 지식인 청년이 희망하던 변화된 고국의 모습이 반영돼 있습니다. 김태용 숭실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는 "저자는 서구 상류층과 하층민의 삶, 세속적인 풍경을 정밀하고 과감하게 그리면서 소설의 무대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낸다"면서 "태국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확장해 준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국가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넘어 문화적 교류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출판 사업을 추진했으며, 2년 만에 시리즈 도서 3종을 동시 출간하게 됐다"면서,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정서적 교감이 확대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문학 작품을 지속적으로 번역, 출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으로, 대학생 해외 봉사단, 국제 문화 교류전, 유학생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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