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배용찬 교수, 구순구개열 관련 2,200례 시행

이순용 2022. 1. 17. 0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대병원은 성형외과 배용찬 교수가 최근 일차 구순성형술 400례를 포함해 구순구개열 관련 수술 2,200례를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약 100여 건의 구순구개열 관련 수술을 시행해 최근까지 누적 수술 건수 2,200례를 넘어 구순구개열 재건성형에 앞장서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차·2차 구순성형술 각 400례, 구순비교정술 500례 등
2006년부터 동남아 의료사각지대 찾아가 지역주민 무료수술
2005년부터 매년 '행복미소의 밤' 개최해 환자와의 만남 이어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산대병원은 성형외과 배용찬 교수가 최근 일차 구순성형술 400례를 포함해 구순구개열 관련 수술 2,200례를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배용찬 교수는 지난 1996년부터 어린이들의 선천성 질환인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작했다. 매년 약 100여 건의 구순구개열 관련 수술을 시행해 최근까지 누적 수술 건수 2,200례를 넘어 구순구개열 재건성형에 앞장서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지역도 부산, 울산, 창원 등 경남권 뿐만 아니라 경북과 전남 지역 환자들도 찾아오고 있다.

배용찬 교수는 ▲ 입술을 만들어 주는 일차 구순성형술 400례 ▲ 흉터를 줄이거나 입술 모양을 정리해 주는 이차 구순성형술 400례 ▲ 이로 인한 코의 변형을 교정해 주는 구순비교정술 500례 ▲ 구개열 관련 수술 800례 등을 시행했다.

구순구개열과 관련해 20여 편이 넘는 논문도 발간했다. 특히, 불완전 구개열에 대한 수술 방법을 개선시킨 수술법을 발표하면서 ‘부산 변법’(Busan modification)이라 명칭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질환을 구순구개열이라 한다. 구순구개열이 있으면 외모뿐 아니라 먹고 말하고 듣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환자 대부분이 어려 신경이나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커 의료진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신생아 1,000명 중 약 1~2명꼴로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구순구개열은 안면부 성장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도 성장 과정에 따라 시기별로 나눠 진행한다.

배용찬 교수는 “구순열이나 구개열 모두 첫 번째 수술이 중요하다. 특히, 구순구개열 환자는 성인이 될 때까지 여러번 수술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를 보고 수술의 순서와 시기,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외과 단독 수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되지 않기 때문에 교정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언어치료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 교수는 “돌 무렵에 입천장이 갈라져 수술 받은 환자였다. 구개열 환자는 발음의 오류가 남을 가능성이 많은데, 20년이 지난 후 보니 성악을 전공했더라. 구순구개열 환자와 가족들 모임에서 재능 기부로 노래를 했는데 그 모습이 감동스러웠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부산대병원 성형외과 배용찬 교수(가운데)와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