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줄테니 제발 떠나라"..현대산업개발, 날개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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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이어 수도권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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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이어 수도권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안전한 아파트를 바라는 관양 현대 시니어모임'이 붙인 이 현수막에는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순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현수막은 일부 조합원 모임이 붙인 것으로 재건축 조합측이 붙인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고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으며 조합은 2월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사업 수주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악화한 여론으로 수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 문구의 현수막을 붙이며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붕괴 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사업장에서는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고 직후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시공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고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회수를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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