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인들의 1500m 육상대회..일본은 여전히 달린다

안승호 기자 2022. 1. 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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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베이스러닝을 하는 요미우리 선수.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신인 합동훈련이 3일째 진행된 지난 16일 자이언츠 스타디움. 요미우리 신인 선수들은 마치 육상선수처럼 상하의 검은 트레이닝복에 번호가 붙은 조끼 하나를 달고 트랙을 돌았다.

야구선수들의 1500m 육상대회였다. 이들은 달리기로 스피드와 지구력을 경합했고, 드래프트 1위로 입단한 야마토 스즈키(22·홋카이 카쿠엔대학)는 5분5초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요미우리가 매년 체력테스트로 진행하는 1500m로 달리기로는 2017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17일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코는 첫 50m를 5.8초로 통과하는 속도감으로 시선을 끌었다. 야먀코는 존경하는 선수로 요미우리의 전문 대주자이던 스즈키 다카히로(43)를 꼽았다. 그는 개인통산 228도루를 기록하고 2016년 이후 은퇴했는데 규정타석을 한 차례도 넘은 시즌 없는 선수 중 최초의 200도루 돌파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요미우리의 중장거리 육상훈련은 이색적으로 보이지만, 일본 프로야구 팀들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기본 체력은 물론 하체 단력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국내프로야구도 과거에는 러닝 훈련량이 작잖았지만, 최근에는 훈련 패턴의 변화로 뛰는 비중이 줄었다.

그 중 LG는 2013년까지만 해도 캠프를 앞두고 장거리 달리기를 포함한 체력테스트로 1군 캠프 참가자 명단을 가리기도 했다. 겨우내 자율훈련을 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신호였다. LG는 이후로 체력테스트는 하지 않고 있다. 또 몇몇 구단의 경우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면 투수 훈련 프로그램으로 하나로 중장거리 계주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근력 보강 및 상체 훈련의 비중이 높아진 최근 국내 캠프에서는 보기 힘든 훈련 풍경이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 특히 투수들은 여전히 하체에 비중을 두는 훈련을 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인 캠프는 일본 야구를 지탱하는 훈련의 근간으로 보이는 장면 하나였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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