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혼자하는 게 아냐, FA 신경 No" 스스로 다그친 '토종 에이스' [오!쎈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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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재덕은 팀 한국전력이 '봄배구'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재덕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서재덕은 "일단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조재성, 임성진과 리시브에 집중하고 있다. 배구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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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의정부, 홍지수 기자] 한국전력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토종 에이스’ 레프트 서재덕(33)도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 11패(승점 33)가 된 한국전력은 3위 우리카드(승점 37)를 승점 4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첫 세트를 내주고 두 번째 세트를 잡으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준 한국전력. 3세트를 다시 뺏기며 밀리는 듯했지만 4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결국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서재덕은 팀 한국전력이 ‘봄배구’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24득점, 공격 성공률 53.85%, 공격 효율 38.46%를 기록했다. 블로킹으로 2점, 날카로운 서브로 1점을 뽑았다.
경기 후 서재덕은 수훈 선수로 취재진을 만나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 팀의 컬러가 제대로 나왔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듯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연패 중이었고 쉽지 않은 순위 싸움을 해오고 있었다. 장병철 감독은 그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지 살폈고, 연패 탈출 후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3연패 기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힘들었을텐데 선수들이 뭉쳐서 잘 싸웠다.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재덕도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보며 “1, 2라운드에서는 실수가 나와도 좋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중반부터는 너무 의식하고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9년 차 서재덕은 팀 연패 기간에 베테랑으로 솔선수범했다. 리시브 훈련을 자처하면서 팀 연패 탈출을 위해 앞장섰다. 그런 그를 보고 후배들도 따랐다. 서재덕은 “감독님은 우리가 알아서 풀어갈 수 있도록 계속 맞춰주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서재덕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한국전력에 남았던 그는 다시 FA 기회를 바라보고 있다. 개인 성적에 욕심이 날 법하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내가 일찍 나와서 (훈련을) 하니까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하더라. 그런 점은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점을 찾아 훈련하겠다”고 했다. 팀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까지 신경쓰는 선수다. 그런 그가 자신의 두 번째 FA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다그치고 있다.
서재덕은 “일단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조재성, 임성진과 리시브에 집중하고 있다. 배구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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