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늘 4분기 성장률 발표..3%대 하락 전망
[경향신문]
중국이 17일 지난 한 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까지 하락해 경기 냉각 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10시(현시지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6%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중국의 2021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이 닥친 2020년의 2.2%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저효과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로는 8.0%를 집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국의 경기 둔화는 부동산, 빅테크, 교육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조치로 성장 동력이 약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봉쇄 도시 및 지역이 늘어나는 것도 중국 경기 흐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올해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5%대 성장률 목표를 내걸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3%, 4.9%로 제시하는 등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중국은 2021년 기준 총인구도 발표한다. 대약진 운동 이후 대기근 충격이 닥친 1961년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정부는 작년 5월 제7차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0년 11월 기준 인구가 14억1천177만8천724명이라고 공표했다. 당시 발표된 2020년 출생 인구는 1천200만명으로 떨어져 1961년 이후 최저였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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