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여유와 이국의 낭만 깃든 연희동 산책길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2. 1. 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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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데 마리아에서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사진=장동규 기자
높은 빌딩들이 어우러져 복잡하면서도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은 높지 않은 주택 건물이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동네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가게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골목의 차분한 분위기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한 노포부터 유명 셰프의 내공 깊은 레스토랑까지 다양하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맛집들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인장의 철학에 압도된다.

◆파올로 데 마리아

파올로 데 마리아 매장 내부./사진=장동규 기자
지난가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부암동에서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를 선보여온 레스토랑 파올로 데 마리아가 연희동으로 이전한 것. 이를 계기로 확장된 이탈리아의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곳의 오너인 파올로 데 마리아(파올로) 셰프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정통 이탈리아의 맛을 선보여왔다. 고작 13세의 나이에 고향인 피에몬테의 토리노 요리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 그의 요리 인생은 벌써 40년의 세월을 머금었다.

레스토랑 상호가 그의 이름인 것처럼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요리는 물론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도 그의 철학이 오롯이 배어있다. 때문에 이 공간은 셰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레스토랑의 장르를 국내 최초로 ‘파인 트라토리아’로 포지셔닝했다. 캐주얼한 형태의 트라토리아와 격식 있는 파인 다이닝의 중간 개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의 깊이는 파인 다이닝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파올로 셰프의 음식은 말 그대로 ‘정통 이탈리안’ 식이다. 파올로 셰프는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한국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뜻을 놓치지 않으려는 요리 철학을 뚝심 있게 지켜왔다. 그 덕에 고향의 맛이 그리운, 한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간으로 손꼽히는 정통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도 대부분 이탈리아로부터 공수한다. 파스타면은 모두 셰프가 직접 뽑는다. 살루미, 프로슈토 등 육가공품도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다.

셰프의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표 메뉴인 ‘부라따 치즈를 곁들인 갑오징어 탈리아텔레’는 파스타처럼 보이지만 파스타가 아닌 전채 요리다. 갑오징어를 수비드 처리해 저온 숙성을 한 뒤 파스타 면의 한 종류인 탈리아텔레 면처럼 얇게 썰어 방울토마토와 부라따 치즈를 곁들여 먹는 메뉴다.

‘바삭한 새우를 곁들인 카포나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대표 요리다. 전채 요리로 베이직한 베지터블 카포나타에 파올로 셰프만의 레시피인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올려 제공한다. 파스타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시금치 생면에 상큼한 레몬향을 가미한 ‘레몬 새우크림 파스타’다.

◆카덴

카덴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사진제공=다이어리알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정호영 셰프의 일식당. 1층은 우동 전문점 ‘우동 카덴’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일식의 다채로운 맛과 카덴의 정체성을 담은 단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선한 제철 재료로 섬세하게 만들어낸 요리와 술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카덴 정식’은 다양한 일식 요리가 정갈한 담음새로 반상에 담겨 나와 인기가 높다.

◆고고쭈꾸미

기분 좋은 매운맛의 주꾸미./사진제공=다이어리알
연희동 ‘고고쭈꾸미’는 맛깔나는 손맛으로 친숙한 한식 밥상을 선보인 송민재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매콤한 주꾸미와 삼겹살, LA갈비 등 절묘한 조합의 세트 메뉴가 인기다. 특히 주꾸미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는 3가지 고춧가루를 블렌딩해 자극적이지 않고 기분 좋은 매운맛을 낸다. 주꾸미볶음은 밀키트로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피터팬1978

촉촉한 식감이 특징인 아기궁둥이빵./사진제공=다이어리알
1978년 시작한 연희동의 터줏대감 빵집. 오랜 세월만큼이나 선보이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스토리가 가득하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재미난 이름의 ‘아기궁둥이빵’과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만드는 식사빵인 ‘깜빠뉴’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짭조름한 소금의 조합과 특유의 돌돌 말린 모양새의 ‘소금빵’이 빵 덕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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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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