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어닝시즌 본격화..기술·성장주 시험대

신기림 기자 2022. 1.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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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놓으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성장주를 시험한다.

이번주 뉴욕증시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 속에서 새해 들어 요동친 기술주와 성장주를 계속 믿어야 할 이유를 찾는 데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기술주가 포진한 S&P500 성장주의 어닝은 16% 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주로 담긴 가치주의 26%에 뒤처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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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거리표지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놓으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성장주를 시험한다. 이번주 뉴욕증시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 속에서 새해 들어 요동친 기술주와 성장주를 계속 믿어야 할 이유를 찾는 데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정보기술(IT) 섹터는 올 들어 5.5% 떨어졌다. IT 섹터는 S&P500 지수에서 가중치가 거의 29%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가 지난주 거의 9% 밀리며 대형주가 S&P500 지수 전반을 끌어 내렸다. 올 들어 2주 동안 S&P500은 2.7% 하락했다.

하지만 기술주 강세론자들은 강력한 어닝시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며 통화정책을 긴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오르는 국채수익률(금리)로 인해 기술주는 매도 고통이 상당한데, 강력한 어닝이 이러한 고통을 덜어주기를 투자자들은 기대한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올릴 때 투자자들은 미 국채의 장기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에 초점을 맞춘다. 오르는 금리는 미래 수익의 가치를 대폭 할인하고 이 경우 성장주에 대한 매도 압박이 특히 강해진다.

최근 기술주 수익률을 감안할 때 어닝이 구세주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그린우드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이름있는 기술 종목들이 (실적) 수치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시즌 동안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23.1% 늘었을 것이라고 금융정보업체 인피니티브는 전망했다. 기술업종 어닝은 15.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기술주가 포진한 S&P500 성장주의 어닝은 16% 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주로 담긴 가치주의 26%에 뒤처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주가, 기업평가)이 크게 늘려져 있다는 점에서도 압박을 받는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인상적인 실적을 내놓아야 기술주의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케캐피탈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CIO는 예상했다.

그는 "오르는 금리와 떨어지는 멀티플(배수, 미래가치) 환경에서 주가가 더 오르려면 그만큼 강한 제품수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IT섹터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은 27배로 1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S&P500 지수의 12배를 크게 웃돈다.

오는 20일 넷플릭스가 대형 기술주(FAANG) 가운데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는데, 콘텐츠 제작 계획과 유료구독자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들어 주가가 14%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월가에서 모두가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점치는 것은 아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기술주 투매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골드만삭스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말 2%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장기 금리는 완만하게 오르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초반 1.8%를 넘겼다가 1.76%수준으로 소폭 내려왔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어닝과 지표 일정이다.

◇17일 마틴루터킹데이 휴장

◇18일 -어닝: 골드만삭스, 찰스스왑, 뱅크오브뉴욕멜론 은행 -지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주택건설협회(NAHB) 설문

◇19일 -어닝: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록터앤갬블, 유나이티드헬스, 모건스탠리, 알코아,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스테이트스트리트 -지표: 주택착공

◇20일 -어닝: 넷플릭스, 아메리칸에어라인 -지표: 주간실업 수당청구 건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기존주택판매

◇21일 -어닝: 슐럼버거, 앨리파이낸셜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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