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교류 재개한 북중..'중국 대사' '올림픽 외교단' 파견하나
코로나19에 발 묶인 고위급 교류 재개로 이어질지 관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물자 교류를 위해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국경 개방이 고위급 교류 재개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의 화물열차가 16일 조중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중국 단둥으로 들어갔고, 이르면 이날 물자를 싣고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지난해 두 차례 물자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이번 물자 교류 재개가 일시적인 운행에 그칠지, 정기적인 교류로 이어질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경을 일부 개방한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전면 개방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물자 교류가 그간 미뤄둔 고위급 인적 교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단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주북 중국대사의 북한 입국이 시급해 보인다.
왕야쥔 전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지난 2월 신임 주북 중국대사로 내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차단으로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가 최근까지 북한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현재 후임자가 부임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재룡 전 주중 북한대사가 귀임할지도 주목된다. 주중 북한 대사도 지난 4월 교체됐지만 지재룡 대사는 국경 봉쇄로 돌아오지 못하고 후임인 리룡남 대사와 함께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만약 왕야쥔 대사의 입국을 허용하면 지재룡 대사도 함께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급 인적 교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앞서 북한은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의 이름으로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국가체육총국 앞으로 편지를 보내 올림픽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 파견은 무산됐지만 북중 간 인적 교류가 가능해진다면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외교단이 참가할 수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기간에도 중국과 밀착하며 관계를 다져왔다. 이번 편지에서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바라면서 "중국의 체육기관들과 체육인들과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 왕래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의 강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19와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가장 먼저 중국과의 물적 교류 재개에 나섰고, 최근 연이은 무력시위에 유엔의 대북 제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북중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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