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단둥역 철로에 북중 교역에 이용되는 화물열차가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차단된 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 화물열차가 16일 단둥에 도착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2020년 1월부터 봉쇄했던 중국과 국경을 2년 만에 개방한 것이다. 주민들이 오갈 수 있는 인적 교류까지 국경을 전면 개방한 것은 아니지만 물적 교류는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열차가 이날 오전 9시10분쯤 신의주에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로인 조중우의교를 건너 단둥에 왔다”고 전했다. 화물을 싣고 왔는지, 빈 차로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화물열차는 내일 긴급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싣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화물칸 15개 이상이 연결된 열차가 조중우의교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단둥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올라왔다.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해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고 있는 열차. 웨이보 캡처
잇단 미사일 발사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한 시점에 양국이 국경을 개방한 것은 노림수가 있기에 가능하다. 북한은 미국 제재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기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