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처벌 1호 피하자"..설 연휴 공사 현장 올스톱

이동희 기자 2022. 1.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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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는 일제히 국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설 연휴 전후 공사 중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민감한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 경각심이 최고조"라며 "현장 안전 점검은 주기적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사고로 더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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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광주 참사 불똥튈라..안전 관리 고삐 죄는 건설업계
현대건설, 워크숍 개최 등 안전 관리 강화.."현산 사고에 경각심 최고조"
16일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 현장 모습. 2022.1.1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는 일제히 국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설 연휴 전후 공사 중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현산이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붕괴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1동 건물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는 아직 수색 중이다.

현산의 부실시공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다시 한번 자체 점검에 나섰다. 민감한 시기에 자칫 사고라도 발생하면 안전 우려가 증폭될 수 있어서다.

롯데건설은 지난 14일 올해 경영전략회의와 안전 문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을 통해 안전을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사업본부마다 안전팀을 신설했다.

안전 관리 조직 확대는 최근 건설업계의 주된 흐름이다. 이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 관리 조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독립적인 인사·예산·평가 권한을 가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선임했다. 현대건설과 한화건설도 CSO 자리를 만들었고, 호반건설 역시 안전 담당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현장 안전 관리도 더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27일 현장 환경의 날을 운영하는 데 이어 28일에는 원청과 협력사 직원이 참여하는 안전 워크숍을 개최한다. 또 현장에서 운영하는 장비마다 신호수 1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 지침을 강화했다.

설 연휴 공사 현장도 멈춘다. 현대건설뿐 아니라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는 설 연휴 전후 공사 현장 전체를 멈춰 세우기로 했다.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민감한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 경각심이 최고조"라며 "현장 안전 점검은 주기적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사고로 더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 건설사 관계자도 "계절적으로 겨울철은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27일 이후 중대재해법 처벌 1호가 돼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달했다. C 건설사 관계자 역시 "스마트 건설 등 기술을 앞세워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결국 (안전 관리) 주체는 '사람'"이라며 "사소한 것도 다시 살펴보라는 지침"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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