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서 中단둥으로, 2년만에 화물열차 재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채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간 화물열차 운행이 2년 만에 재개됐다. 그간 국경을 닫고 초강력 방역 정책을 유지해온 북한이 중국과 열차 운행을 재개한 것은 물자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를 출발한 화물열차가 16일 오전 북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丹東)역에 도착했다. 13량으로 편성된 이 열차는 중국에서 생필품과 약품 등을 싣고 북한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나온 물자는 없고 북한 당국이 지정한 긴급 물자를 중국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기 운행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고위층 관련 물품을 조달하려고 열차를 특별 운행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하자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닫고 사람·물자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 비료 등 물자는 해상 무역으로 중국 산둥·저장성 등에서 수입해왔지만 주된 무역로인 철도가 막히면서 양국 간 교역 규모가 크게 줄었다. 북·중 무역은 2019년 28억1000만달러(약 3조3400억원)였지만, 코로나가 본격화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0% 감소한 5억4000만달러(약 64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1~11월 현재 2억7000만달러(약 32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상태다.
해상 운송은 검역·통관이 오래 걸리는 데다 겨울이면 남포항 주변 항로가 얼기 때문에 북한이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부터 양국은 화물열차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북한이 의주 공항에 검역 장소를 마련하는 등 관련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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