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한 일본 원작 소설 '리트' 한국어판 연초에 출간

박태해 입력 2022. 1. 17. 0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트'는 일본 원작 소설로 일본과 독일은 '리토'로 번역돼 출간된 데 이어 한국어판이 연초에 출간됐다.

 리트는 빠삐용 견종 강아지의 이름으로 리틀 프린스의 약칭이다.

 리트는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세계를 강타할 시기에 태어났다.

 그러나 주인공 리트는 사물과 인간에 대해 무색, 무취의 상태에서 대하고 받아들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트 카츠코 글· 그림/마야/1만4000원
‘리트’는 일본 원작 소설로 일본과 독일은 ’리토’로 번역돼 출간된 데 이어 한국어판이 연초에 출간됐다. 리트는 빠삐용 견종 강아지의 이름으로 리틀 프린스의 약칭이다. 리트는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세계를 강타할 시기에 태어났다. 저자 야마모토 카츠코의 애완견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평생을 특수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장애인들이 일반인보다 밝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됐다. 그들의 아픔이 일반인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이 소설을 쓰게 됐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하며 양심을 내세우지만, 지극히 주관적 관점이 강하다. 이념이나 사상의 기초 위에 정당성과 수단· 방법을 무차별하게 동원해도 가책을 받지 않고 살기가 쉽다. 그러나 주인공 리트는 사물과 인간에 대해 무색, 무취의 상태에서 대하고 받아들인다. 먹고 싶고, 놀고 싶고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상황을 바라는 원초적 본능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의 잃어버린 순수와 본심을 가진 리트는 부딪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신을 이용하고 심지어 죽여 가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려는 사람에게도 진솔하게 대해준다. 그런 마음이 이기주의, 물질, 명예, 사치에 몰입해 사는 인간들을 뉘우치게 하고 잃어버린 본심을 되돌아보게 한다.

소설의 주인공 빠삐용 견종인 강아지 ‘리트’
소설의 클라이맥스는 올리와 엄마와의 만남이다. 간절한 만남 자체는 이미 서로서로 알고 있고 느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통하기 마련이다. 그들을 통해 만남, 일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묘사하고 있다. 빵을 정성으로 구워 먹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기도를 드리는 올리 엄마를 통해 리트는 세상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하여 펜데믹 상황에서 밖을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빵을 배달한다. 예전에 만났던 친구들도 동참해 모두가 삶의 희망을 갖게 된다.
저자 야마모토 카츠코(오른쪽)와 그가 존경하는 츠쿠바대 명예교수인 무라카미 카즈오 박사
책 속에는 저자가 존경하는 츠쿠바대학교 명예교수 무라카미 카즈오 박사의 글도 들어 있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가 어떤 바이러스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등장 인물과 유사한 직업을 가진 유명 쉐프 김경오, 오랜 기간 식문화를 구현해 온 해초록 임갑희 대표의 감동 어린 글도 실려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